한 정치인이 세상과 작별한지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여전히 우리 정치권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공과를 떠나 여전히 그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현재 진행형의 인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 정치인이다. 2009년 5월 23일 오전, 각 언론사는 속보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그리고 그가 스스로 삶의 끈을 놓아버렸다는 사실은 온 나라를 충격속에 빠뜨렸다. 당시 검찰의 비리 수사와 정권의 전방위적 압박에 몰려있는 노무현은 고립무원의 상황이었다. 그와 대립각을 세웠던 정치 세력뿐만 아니라 그가 속해있었던 정치세력도 그와 등을 돌렸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었던 지지자들도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대통령 퇴임후 여생을 조용히 고향에서 보내려던 그의 소망도..
2016년 12월 9일, 헌정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그동안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그에 부수되는 각종 비리와 부패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이 확인된 박근혜 대통령의 3차례에 걸친 대국민 담화도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그의 담화는 국민들의 분노를 더 들끓게 했고 100만이 넘는 인파로 광장을 가득하게 했다. 100만 촛불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그 안에는 남녀노소, 성별이 따로 없었다. 미성년자인 고등학생들까지 촛불을 들었다. 그들을 향해 불순세력, 좌익세력 등등의 음해와 모략이 있었지만, 지지율 5% 정권의 공허한 외침에 불과했다. 대다수 국민들은 광장에 나서지 않아도 마음으로 촛불을 들었고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 계속 악화되는 여론에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 개헌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모셔져 있는 국회 빈소를 찾았습니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5분여를 걸으면 국회의사당 입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높으신 분 아니면 들어갈수 없었던 국회의사당, 국장 기간 계속 개방을 한다고 하는데요.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할 국회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로 진정한 열린 공간이 되었습니다. 정문에서 의사당을 바라봅니다. 지나는 길에 천막이 설치되었습니다.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국회가 국민을 위한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 될 수 있을까요? 지나가는 길 곳곳에서 영결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영원히 보내드려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국회앞 분수대에 우뚝 솟아 있는 "평화와 번영의 상", 그 분의 서거가 다시금 그 의미..
김대중 전 대통의 서거로 동 서간, 세대간, 진보와 보수 진영의 화해와 화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우리들의 오랜 숙제이기도 합니다. 서거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기간 그렇게 이루고 싶어했던 일인데 이분들이 서거하자 다시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은 남한에서도 지역별, 이념별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이를 해결할 촉매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이를 조장한 자들이 먼저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화합과 통합을 주장하는 현 정권, 한나라당 사람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예상 밖으로 고인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