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위해 필요한 승수는 1승 그리고 3승이다. 1승이 필요한 팀은 LG고 3승이 필요한 팀은 KT다. 당연히 1승만 남긴 LG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있는 LG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를 수 있다. KT는 지면 우승의 꿈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런 상황은 KT 홈구장에서 열렸던 3, 4차전 LG의 연승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았던 3차전 경기 결과가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했다. 3차전에서 LG는 9회 초 오지환의 3점 역전 홈런을 앞세워 8 : 7로 승리했다.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하는 8 : 7 승부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나왔다. 이 경기에서 LG는 마무리 고우석 조..
LG와 KT의 한국시리즈 첫 힘겨루기는 양 팀이 1승씩을 나눠가지는 것으로 끝났다. 1차전은 KT, 2차전은 LG의 승리였다. 그 경기는 모두 한 점차 치열한 접전이었고 경기 후반 승패를 엇갈리게 하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그 경기에서 양 팀은 그들의 장점이 분명히 드러나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부분도 함께 나타났다. 1차전에서 KT는 선발 투수 고영표의 호투와 손동현과 박영현 두 영건 불펜 투수들의 호투를 더해 3 : 2로 승리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정규 시즌 LG전 큰 약점을 보였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국가대표 선발 투수다운 투구를 했다. 주 무기 싱커가 날카롭게 떨어지면서 다수의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고 주자 출루 시에도 침착하게 주자를 견제하며 페이스를 유지했다. 초반 실책이 겹치며 실점이 있..
2023 프로야구 정규 시즌 1위 LG와 2위 KT가 챔피언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 위한 마지막 승부의 장에서 만났다. 이번 한국 시리즈는 최근 3년간 중요한 흐름이었던 포스트시즌 아래 순위 팀의 업셋 없이 올라와야 할 팀들의 만난 대결이다. 한국 시리즈에 오른 팀이면 누구나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LG의 각오는 남다르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억으로 가득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LG는 긴 암흑기를 거쳐야 했고 최근 언제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강팀이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수년간 한국 시리즈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2023 시즌 LG는 정규 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
2022 프로야구 최후의 승자는 SSG 랜더스였다. SSG는 11월 8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투수 폰트의 호투와 안정된 수비, 과감한 불펜 운영, 타선의 집중력을 더해 키움에 4 : 3으로 승리했다. SSG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시리즈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SSG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며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SSG 랜더스는 2021 시즌 SK 와이번스에 팀을 인수한 이후 두 시즌만에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SSG의 우승은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이한 해에 이룬 우승이라는 점 외에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록을 더해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또한, 그 어떤 구단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구단주..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은 한국시리즈 승리의 높은 확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었다. 실제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을 매우 높았다. 마치 내일이 없는 듯 마운드 총력전으로 맞선 양 팀의 대결은 연장 10회까지 이어졌고 벤치 멤버 전병우의 경기 후반 3타점 활약을 앞세운 키움이 7 : 6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 3연승의 시리즈 승리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SSG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우려했던 타자들의 타격감이 정상임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홈에서의 1차전 패배는 SSG에게는 그들이 계획했던 한국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이 펼쳐졌다. 경기는 초반 SSG가 우세했지만, 중반 이후 키움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반전이 일어났고 SSG가 경기 후반 정..
2022년 10월 마지막 토요일 일어난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나라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다. 국가적인 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가을에 활발히 열렸던 각종 축제와 행사 등도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2022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한국시리즈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다. 국가 애도 기간 시구 행사가 취소됐고 치어리더 등이 나서는 응원도 4차전까지 하지 않을 예정이다. 프로야구도 전 국민적인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승부의 시계는 멈출 수 없다.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와 정규리그 3위로 KT와 LG를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도 올라온 키움 히어로즈가 11월 1일부터 7전 4선승제의 대결을 한다. 양 팀은 팀 컬러나 구단의 상황과 여건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