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이 점점 다가오는 9월의 첫 날, 그런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하늘은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이런 하늘에서 폭풍우가 몰아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태풍전의 고요라고 해야할까요? 그 고요와 함께 하는 하늘이 좋아서 가지고 있던 똑딱이로 담아보았습니다. 얽기설기 얽힌 전선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맑고 청명합니다. 태풍이 더운 공기를 몰아온 것인지 날씨는 덥고 끈적끈적 했습니다. 가로등과 구름이 어울려 또 한나의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하늘은 그저 평온하기만 합니다. 신호등 앞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늘 보던 풍경이지만 오늘은 더 새롭게 느껴집니다. 몇 일간 이런 하늘을 못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을 따라 가로수를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마치 구름도 저를 따라 오는 것 ..
비가 그친 아침, 회사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조금만 계단을 올라가면 되는데 뭐가 그리 바빴는지 올라가보질 못한 곳입니다. 이날은 모처럼 맑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낸 풍경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똑딱이 카메라로 도시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저 멀리 남산이 보이는 하늘에 낀 구름이 열리고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도로 사이사이 자리잡은 초록의 색들은 그 빛을 더 진하게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왼편으로 시선을 조금 돌려보았습니다. 고층 빌딩과 구름이 함께 한 하늘은 또 다른 모습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도시의 하늘도 이렇게 맑고 청명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시의 하늘은 좀 더 즐겼습니다. 이런 하늘을 일년에 몇 차례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이 순간만큼은 ..
회사 유리창에서 차들의 흐름을 담았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는 너무나 변화무쌍한 2010년 봄입니다. 계절은 벌써 여름을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사진속의 차들처럼 무심히 우리곁을 지나가고 있네요.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지나가는 시간을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봄날의 기억이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초록의 빛을 더해가고 저는 그 모습을 담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시간의 흐름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