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롯데는 성적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팀 컬러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며 타격의 팀이 됐다.
올 시즌 롯데는 우승 팀 KIA에 이어
팀 타율 2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수는
하위권이었지만, 팀 타점은 3위로
높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그전 시즌 롯데의 공격력은
리그에서 하위권이었다. 이대호
은퇴 이후 중심 타선이 약화됐고
외국인 타자의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확실한
외국인 타자인 레이예스가 등장했다.
레이예스는 영입 당시 여러
우려를 실력으로 사라지게 하며
팀 4번 타자로 활약했다.
또한, 정규 시즌 최다안타 202개로
KBO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재계약에
성공하며 내년 시즌에도 롯데와 함께 한다.
젊어진 롯데 야수진
새로운 중심 타자
고승민과 나승엽
타선의 구심점이 생긴 롯데는
젊은 선수들의 가파든 성장세를
더해 젊고 강한 타선을 구성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 야수진 구상이
부상과 부진 등 이유로 흔들렸지만
과감한 야수진 변화가 전화위복이
되면서 오히려 상승효과를 만들었다.
그 속에서 롯데는 기존 베테랑에
다수의 20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는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 라인업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2명이 있다.
롯데가 입단 당시부터 크게 기대했던
유망주 고승민과 나승엽이다.
이들은 우투좌타의 내야수로
타격 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입단 초기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다.
이에 두 선수는 입단 2년 차에
빠르게 군 입대를 택했고
병역의무를 일찍 이행했다.
야구에 전념할 환경을
만든 이후 고승민과 나승엽은
그들의 기량을 발전시켰다.
고승민은 군에도 돌아온 이후
외야수 전향해 가능성을 보였다.
2022 시즌 고승민은 92경기에서
3할이 넘는 타율로 타격에 눈을
뜨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 타격 지표가
크게 하락하고 수비에서도
문제를 보이며 기량 정체를
보였다.
올 시즌 고승민은 다시 본래
포지션인 2루수로 돌아왔다.
안치홍의 FA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구단의
선택이었다.
롯데는 LG FA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싸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해 주전 2루수로 기용하려
했다.
주전 2루수 고승민
하지만 김민성이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고승민이 주전 2루수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은 수비에서 우려를
떨쳐내고 안정된 2루 수비를
했고 타격에서 완전히 눈을 뜬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고승민은 규정 타석을
채우며 0.308의 타율에
14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모든 게 커리어 하이였다.
우려됐던 2루수 수비도
잘 적응했다.
이제 롯데의 주전 2루수는 고승민이다.
나승엽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추진하다 롯데의 지명을 받고
설득 끝에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는 프로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2021 시즌 나승엽은 1군에서
60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0.204의 타율을 기록했다.
나승엽은 1군에서 버티지
못하고 2군에서 대부분 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 나승엽은 상무에 지원했고
2시즌을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렇게 병역의무를 이행한
나승엽은 올 시즌 롯데에 복귀해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상당 기간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쳐야 했다.
그 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온
나승엽은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나승엽은 시즌 내내 꾸준함을
유지했다. 첫 풀 타임 시즌으로
여름철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를 잘 넘기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주전 1루수 나승엽
나승엽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0.312의 타율에 7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중심 타자로 홈런이 부족한 점이
있지만, 4할이 넘는 출루율과
2루타 생산능력, 득점권에서의
강점으로 상쇄했다. 후반기에는
장타력에서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나승엽의 성장으로 롯데는
확실한 주전 1루수를
얻었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앞서 언급한 대로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올 시즌 큰 기량 발전을 이뤘다.
아직 20대 선수로 한창 나이다.
내년 시즌 롯데는 홈구장의
외야 높은 담장을
원상 복귀 시킬 예정이다.
이는 롯데의 팀 컬러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담장을 높이고
마운드를 중심으로 한
야구를 추구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올 시즌 롯데 마운드는
시즌 내내 불안했다. 마운드
육성도 지지부진했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주도해
타격의 팀으로 변모했고 성적에
상관없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담장을 낮춘다는 건 더 많은
홈런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고승민과 나승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홈구장 담장 낮춘 롯데
내년 시즌 롯데는 중심 타선에서
고승민, 나승엽의 홈런포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올 시즌 야구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고승민과 나승엽이
내년 시즌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입단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한 이들인 만큼 전망은
밝다.
이들의 성장은 내년 시즌 롯데
중심 타선의 구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지후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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