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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봄꽃들이 기존 개화 시기보다 일찍 피어나고 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순차적으로 향하는 개화시기도 일정하지 않고 꽃들이 피어나는 순서도 뒤죽박죽이다. 지금은 어떤 꽃이라는 말이 의미가 없어졌다. 이런 빠른 개화는 필연적으로 꽃들이 빨리 저물어갈 수밖에 없게 한다.



가뜩이나 봄이 짧아지는 요즘, 그 봄이 더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고도 한다. 먼 남태평양의 섬나라 북극, 남극에서나 위협이 될 것 같았던, 아직 우리 삶에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았던 기후 위기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음을 봄꽃 개화시기의 혼란이 분명하게 해준다. 



빨라진 봄꽃, 봄을 상징하는 벚꽃 풍경을 즐기기 위해 서둘러야 하는 요즘이다. 자칫하다간 금방 피고 사라지는 벚꽃을 그대로 놓쳐 버릴 수 있다. 각 지자체 별로 예정된 벚꽃 축제 시기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개화한 벚꽃들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존에 알고 있던 벚꽃 명소 외에 각 지역별로 벚꽃 명소가 많이 소개되면서 벚꽃 풍경과 만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늘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흐르는 서부간선수로, 계양 서부천이다. 서부 간선수로는 일제 강점기 일제가 산미증산계획의 일환으로 인천과 김포 지역 평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관개수로로 건설됐다. 이후 일대 도시화가 진행되고 택지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변화가 겪었고 지금은 서해바다로 향하는 김포 아라뱃길, 경인운하와 연결된다. 



지금 이곳은 과거 관개수로로의 용도가 사라지고 지역민들의 수변 공원으로 산책로로 기능하고 있다. 그리고 하천변을 따라 조성된 벚나무들은 봄이 되면 멋진 꽃 풍경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2014년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이자 우리 정치 역사상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인 노사모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노무현 벚꽃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창한 주말 오후, 처음으로 그 곳을 찾아 여러 장면들을 담았다. 

 

 

풍성하게 핀 벚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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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와 함께 

 

 

또 다른 조화

 

 

노무현 벚꽃길을 따라

 

 

쉬어갈 수 있는 정자

 

 

반영 1

 

 

반영 2

 

 

벌써 꽃비가 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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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수

 

 

새들의 애정행각

 

 

활짝 핀 벚꽃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었다. 왜 이제서야 알게 됐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멋진 풍경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멋진 벚꽃 풍경이 점점 사라져가는 모습도 함께 보니 아쉬운 마음도 생겨났다. 화려하지만 그 지속력이 크게 떨어지는 벚꽃의 속성은 사람들은 안달 나게 하는 면도 있지만,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벚꽃 명소에 때가 되면 몰리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멀지 나가지 않다고 멋진 벚꽃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주변을 조금 더 덜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예상치 못한 봄꽃의 아름다움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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