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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봄꽃이 피고 그리고 지고 있다. 올해 봄 내내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에 남쪽에서 순차적으로 소식이 들리던 봄꽃의 개화 순서가 뒤섞이고 말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수유, 매화, 목련, 벚꽃까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꽃 개화 시점도 의미가 없어진 올봄이다.



봄꽃의 대명사 벚꽃 역시 너무 빨리 피고 저물어가고 있다. 각 지자체가 계획하는 벚꽃 축제의 일정보다 훨씬 일찍 피어난 벚꽃들은 4월 5일 식목일을 전후해 내리는 봄비와 함께 작별을 고하고 있다. 올해 중부지방의 벚꽃 축제는 벚꽃 없는 축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름아름 소문이 나고 외지인들도 찾는 벚꽃 명소인 김포 계양천 일대 벚꽃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전보다 일주일은 더 빠르게 피어난 벚꽃들이 축제를 하기도 전에 떨어졌다. 가뜩이나 빠르게 피고 빠르게 지는 게 벚꽃의 특징인데 올해 계양천 일대 벚꽃은 그 주기가 더 짧아지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동네 벚꽃 풍경들을 담아봤다. 

 

 

새벽 

 

 

밤거리

 

 

도로

 

 

개나리와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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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함께

 

 

반영

 

 

다시 저녁

 

 

벚꽃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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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그리고

 

 

마치 거대한 드라마를 한 편 보는 듯한 벚꽃 풍경이었다. 짧은 기간 벚꽃의 다양한 모습을 압축해 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있고 또 다른 기상 이변의 분석도 있다. 중요한 건 이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계절의 변화와 다른 이 모습이 어쩌다 한 번 일어나는 기상이변이라고만 할 수 없다.



이제 앞으로 벚꽃 시즌을 더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우리의 일상이 뜻하기 않게 변화하는 현실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 빨라진 벚꽃 시즌을 보는 마음이 무거워지는 2023년 4월이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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