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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해남을 특징짓는 말입니다.
그 위치가 남쪽 끝에 접하고 있으니 그렇겠지요?

제가 해남 출사기간에 알아보니 실제 해남에서 바다에 면하는 면적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해남군의 대지 중 농지 비율은 전국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라고 하네요.
예로부터 농업의 산업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농촌이 해남입니다.

이런 해남 출사 기간중에 멋진 기와와 황토로 만든 민박, "함박골 큰 기와집" 을 방문했습니다.


장소에 도착하자 집 주변을 둘러싼 삼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이곳 사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이 나무들이 건물을 세우는데 주요 자재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멋진 기와지붕과 황토벽이 어울리는 건물이 있습니다.
해남의 삼나무와 황토로 지어진 집은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멋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안 곳곳에 한옥집의 세심함이 숨어있었습니다.
황토의 빛과 어울리는 나무뼈대에 한지를 바른 문들이 옛스러운 정취를 더합니다.



텃밭에서는 채소와 고추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때가 봄이었는데 지금은 어떤 작물들이 자라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황토집의 모퉁이를 돌아가 보았습니다.


진도개인듯 한데 낯선 저도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는 친구가 여기 있었습니다.


저 장독에는 정성어린 장이 익고 있겠지요?



봄에 간 함박골 큰 기와집 주변에는 밀과 보리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가을에는 잘 익은 벼들이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겠지요?


사람들은 오염되지 않은, 조용한 자연 속에서 편안히 시골을 즐길 수 있습니다.




때마침 지역 단체가 주관하는 농촌체험 행사가 한창이었습니다.

도시지역 초등생들과 해남지역 초등생들이 함께 하는 행사였습니다.
이들은 밀밭과 보리밭 등 농촌의 여러 모습을 보고 그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콩이나 고구마, 감자 등을 구워먹기도 하고 어른들의 기억속에서도 아련한 농촌의 여러가지를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함박골 큰 기와집에서는 이 체험객들에게 식사와 숙박장소를 제공하는 등 주도적으로 행사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이 어린이 들은 재미있는 체험과 편안한 휴식을 함께 할 수 있겠네요.

이 행사는 일회성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실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체험 규모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하고요.


인자한 인상의 함박골 김순란 사장님이십니다.
김순란 사장님은 도시에서 귀농을 해서 이 곳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도시에서는 대학 강단에서 오랜기간 학생들을 가르치셨고 안정된 생활을 하셨다고 하네요.

그런 생활은 어머님의 병환이 깊어지면서 변화게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시는 어머님의 소망을 이루어 드리고자 자청해서 어머님을 모시고 귀농을 했고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시작한 민박집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관리해야 할 건물도 늘었고 여러 체험행사까지 하면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하시네요.
그런일을 과거에는 혼자서, 최근에는 언니 한 분의 도움을 받아 하시다 보니 힘이 부칠때도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즐겁게 해남의 자연을 느끼고 그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하루하루의 피곤함을 잊게 하신다고 합니다.


사투리로 된 환영 현판이 재미있습니다.
이것이 함박골 사장님의 마음이 아닐까요?
화려하거나 고급스럽지 않지만 마음 편하게 농촌을 느끼고 쉴 수 있는 곳이 "함박골 큰 기와집" 이었습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남도의 편안함을 마음속에 담고 이곳을 떠나려 할 때, 주변에 있는 갯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땅끝에 있지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바다를 여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함박골은 농촌의 모습 뿐만 아니라  바다의 정취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함박골 큰 기와집", 해남 여행을 하다 지치면 이 곳에서 남도의 편안함을 느껴보는 건 어떨지요?
올 가을 이 곳의 변화된 모습이 기대됩니다.

이 곳의
보는 www.hambakgol.co.kr 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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