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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가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네요.
시내로 나가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담았던 많은 사진들과 장면들을 계속 정리하고 있습니다.
정리가 되면 저만의 사진집을 만들려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진들 중 인상깊었던 장면을 다시 소개할까 합니다.




어느 봄날 아침, 모내기를 위해 물이 채워지는 논을 찾았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시 고촌읍은 아직 농촌의 풍경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카메라 색 온도를 높여서 논물에 비치는 해를 담아보았습니다.
순간 그 색이 황금으로 변하더군요.

이렇게 하루만 가둬두면 정말 황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면서 말이죠.


그 사이 한 농부님은 일에 몰두하고 계셨습니다.
일년 농사를 위한 준비가 조용히 시작되는 것이지요.

황금의 빛과 농부님을 함께 담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왠지 풍년의 결실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흑백으로 같은 풍경을 담았습니다.
이렇게 잠시 과거속으로 빠져들고 싶었습니다.



물이 채워진 논은 순간 거대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저 멀리 떠 오르는 해가 초라해 보입니다.

이 곳에서 벌어질 거대한 파노라마를 예보하는 듯 합니다.
벼가 자라는 단계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한 편의 다큐를 보는 듯 그 장면 장면이 신기하고 신비롭습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저는 쓸쓸히 혼자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지만 대신, 황금 빛 기억을 나누고싶어 창고를 뒤졌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겨울 추억을 사진으로 담는 일도 함께 해야겠습니다.
직장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겨울풍경을 담는 일이 너무 소홀했네요.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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