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와 집회 등에 대해서는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긴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면서 지친 사람들의 인내심도 사라져 가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19는 우리의 삶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언제든 우리 일상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방역 지침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실천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봄날의 화창한 풍경을 그대로 지나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주말 강릉의 시골집을 찾았다가 조심스럽게 차로 집 근처를 탐방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다 오래된 수령의 소나무가 눈에 들어와 그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하늘로 곧게 뻗은 소나무의 자태가 정말 거대했습니다. 그런게 그 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진 독특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줄기를 자세히 살펴보니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소나무는 그 수령이 무려 500년이 지났습니다. 높이는 20미터, 그 둘레는 3미터에 이릅니다. 2006년 강릉시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체계적인 관리를 받은 탓인지 그 자태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강릉 하면 소나무가 떠오르는데 그 자태가 정말 멋졌습니다.
기 세월 모진 비바람을 받았겠지만, 이 소나무는 여러 갈래의 가지가 하늘로 뻗어있었습니다. 주변에 다른 소나무와 함께 소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아래 소나무는 더 멋졌습니다. 마치 이 마을의 수호신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그 옆으로 자동차 길이 생기도 수백 년의 시간 동안 주변의 모습도 달라졌지만, 이 소나무는 변함없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500년을 지나 또 다른 500년까지 별 탈없이 굳건한 모습을 지켜가길 바랍니다.
올 봄에는 이런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더 찾아봐야 겠습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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