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과 바다로 멀리 떠나기 어려운 요즘입니다. 대신 근처로 한 번 나가봤습니다. 아라뱃길을 따라가다 아찔함과 시원함이 함께 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하늘 위를 걷는 듯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아라마루, 인공적으로 조성된 거래한 아라폭포가 그곳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고 여전히 많은 경인 아라뱃길의 명소들입니다. 애초 4대강 사업과 맞물려 경인운하 건설을 위해 시작한 사업은 2009년 착공되어 2011년 완공되었고 경인 아라뱃길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인 아라뱃길을 통한 해상물류 활성화 등 본래 목적은 타당성 부족 등 문제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경인 아라뱃길은 가끔 다니는 유람선만이 이 곳이 배가 다니는 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막대한 유지관리비가 소요되고 있지만, 수익성은 없는 비효율 공사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끔 찾는 곳이지만,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리는 자선거와 곳곳에 자리한 텐트와 야영객들의 모습으로 채워진 풍경은 씁쓸함으로 다가옵니다.
투명한 보행로를 따라 아찔한 풍경과 만날 수 있는 아라마루 주변부 왜곡이 심한 어안렌즈로 담았습니다.
폭염을 잊게하는 시원한 물살 가득한 아라폭포
주변부 왜곡이 있지만, 전경을 담을 수 있는 어안렌즈와 스마트폰으로 그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도시 근교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접근성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기왕 만들어진 아라뱃길이 보다 사람 친화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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