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일상이 크게 달라진 2020년 달라진 일상은 이제 또 다른 일상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일상의 회복보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더 급해진 요즘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기 꺼려지고 외식을 하기에도 마음 한 편이 무거워집니다. 내부에서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그 때문인지 사람들은 탁 트인 공간을 찾게 됩니다. 주변의 공원이나 산책로가 그나마 사람들에 위안을 줍니다.
바람이 많이 불던날 잠시 자동차를 달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찾았습니다. 정비를 위함인지 코로나 감염 예방 차원인지 공원의 넓은 잔디밭을 거닐 수는 없었습니다. 그대로 푸른 하늘을 수놓은 구름이 함께 하는 풍경을 잠시 마음속 답답함을 덜어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이곳에 오면 기본적으로 담는 장면들
바람의 언덕으로
거대한 작품
바람에 춤추는 바람개비
새롭게 생긴 곤돌나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휴전선을 접하고 있지만, 이곳은 찾을 때마다 항상 평화로운 풍경을 저에게 보여줍니다. 이날은 불어오는 바람에 힘차게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새로운 에너지를 저에게 샘솟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시원함 가득한 바람과 멋진 하늘이 힐링의 시간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또 하나 예전 제가 찾았을 때 없었던 곤돌라가 있었습니다. 이 곤돌라는 타면 민통선을 넘어 더 북쪽 땅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 조치로 북쪽 산책로에 내릴 수 없었고 한 바퀴 또 다른 풍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없었던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걷지 못한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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