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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보약 된 1차전 패배, 2경기 연속 대승으로 8강 진출 남자 축구

스포츠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1. 7. 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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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루마니아전 5 : 0, 3차전 온두라스전 6 : 0, 도교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예선 1차전 뉴질랜드 전 0 : 1 패배를 딛고 연승으로 조 예선 1위를 차지했다. B조 1위 한국은 A조 2위 멕시코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8강전에서 한일전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일본이 A조 1위가 되면서 한일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8강 진출이 결정되는 7월 28일 온두라스전은 2차전 루마니아전의 재현이었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했고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가능한 대표팀이었지만, 이를 의식한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 루마니아 전과 같은 적극적인 압박이 잘 이루어졌고 상황에 맞는 전술적 움직임도 잘 이루어졌다. 수비 시에는 4-2-3-1 전형이었지만, 공격 시에는 3백으로 전환하며 미드필더에 한 명을 더 배치하는 빌드업을 선보였다. 온두라스에 대한 대비도 잘 이루어져 보였다. 특히, 수비의 안정감이 더해진 모습이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기력 차가 없는 장점을 살려 과감히 선수 로테이션을 이루며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승부만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없었던 온두라스는 보다 공세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이전 뉴질랜드, 루마니아가 한국과의 대결에서 수비라인을 내리는 수비를 중시하는 전형으로 나섰지만, 온두라스는 수비라인을 올리며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런 상대 전술은 공격 전개를  원활하게 했다. 상대 배후 공간을 노리는 침투와 패스가 더 위력을 발휘했다. 루마니아전에서 돋보였던 좌우 측면의 돌파도 위력적이었다. 특히, 상대 우측 측면을 끊임없이 허문 이동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픽사베이 이미지



한국의 적극 공세에 온두라스는 크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수비가 흔들렸고 2차전 루마니아와 같은 한국의 스피드에 대응하지 못하며 수리 라인이 번번이 뚫렸다. 한층 단단해진 한국의 수비진에도 온두라스는 고전했다. 중거리 슛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위력이 없었다.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간 한국인 빠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이는 거듭된 한국의 득점 기회로 이어졌다. 

한국의 빠른 돌파에 고전하던 온두라스는 전반 11분과 18분 페널티박스에서 연달아 파울을 범했고 두 번의 페널티킥 기회로 연결됐다. 뉴질랜드전 파울에 관대한 주심과 달리 파울에 엄격한 주심은 그때마다 과감히 파울을 선언해다. 두 번의 페널티킥을 황의조, 원두재가 모두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2 : 0 리드를 잡았다. 온두라스는 득점이 필요했고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수비의 허점이 더 커졌다. 한국은 그 허점을 빠른 돌파로 파고들었다. 전반이 끝나가는 시점에 온두라스의 수비수가 한국의 돌파를 저지하다 무리한 파울을 했고 이는 퇴장과 연결됐다. 루마니아 전과 같이 전반에 상대 팀의 퇴장이라는 행운을 얻은 한국이었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한국은 더 공격적으로 온두라스는 밀어붙였다. 온두라스는 골이 필요했지만,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극 공세로 나설 수 없을 만큼 한국의 공세는 강력했다. 한국은 전반이 끝날 무렵 황의조의 골로 3 : 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전 3 : 0 리드로 한국인 8강행을 사실상 결정지은 것으로 다름없었다. 

후반전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시종일관 적극 공세로 나서며 상대에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온두라스는 득점 필요했지만, 수적 열세와 한국의 계속되는 공격다운 공격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지는 8강 탈락의 그림자는 온두라스 선수들의 발걸음을 더 무겁게 했다. 그 틈에 한국인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김진야, 이강인이 연속 골로 6 : 0까지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한국은 후반 초반부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황의조를 불러들이는 등 적절한 선수 교체로 8강전을 대비하는 전술 운영을 했다. 이미 전반에 3 : 0의 격차를 보인 경기는 더 이상의 변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두 번의 대승으로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한국은 조 예선 1차전에서 최약체로 평가했던 뉴질랜드에 0 : 1로 패하며 탈락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가장 약한 상대에 당한 1패는 치명적이 될 수 있었다. 뉴질랜드는 단단한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무력화했고 영구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공격수는 한 번의 득점 기회에서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뉴질랜드전 패배로 대표팀은 큰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던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을 와일드카드로 발탁하지 않았던 결정에 대한 아쉬움부터 수비 위주 전략으로 나선 상대 대한 대비 부족, 와일드카드 김민재의 차출 불가라는 변수에 대비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허술한 수비까지 여러 분석과 부정적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예선 1차전 패배는 대표팀에게 긍정의 자극제가 됐다. 대표팀은 예선 2차전부터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새롭게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수비수 박지수가 기존 수비진과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수비가 안정감을 찾았고 과감한 로테이션 전략을 통해 체력 안배와 함께 보다 적극적인 압박 전략을 펼쳤다. 이번 올림픽에서 5명의 선수 교체가 가능한 점을 대표팀은 십분 활용했다. 그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없는 선수들의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와일드카드 권창훈과 박지수, 대표팀 합류가 늦었던 테크니션 이강인에 의존하지 않고 그들의 역량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다. 여기에 과감한 측면 돌파와 배후 침투를 하는 공격 전술이 먹혀들면서 공격 루트도 다양해졌다. 루마니아와 온두라스전에서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낸 것도 빠른 공격 전개가 있어 가능했다. 여기에 대표팀은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온두라스 전 3골로 자신감을 되찾는 소득도 있었다. 테크니션 이강인의 적절한 활용법을 찾은 것도 긍정적이었다. 

 

8강 대진 (대회 홈페이지)



이제 대표팀은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에 나선다. 8강전 상대는 멕시코다. 멕시코는 그동안 올림픽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A조에서 멕시코는 대회전 평가전에서 한국에 1 : 2 패배를 안긴 프랑스를 4 : 1로 대파했고 남아공에 3 : 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로 8강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홈팀 일본에도 패하긴 했지만 1 : 2의 접전을 펼쳤다. 조예선 상대와는 차원이 다른 팀이다. 올림픽 메달의 목표를 위해 8강전 승리가 절실한 대표팀으로서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조예선을 무난히 통과하고도 온두라스에 0 : 1로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한 아픔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다만, 멕시코와 같은 북중미 팀 온두라스 전 대승은 선수들에게 멕시코에 대한 자신감을 더할 수 있다. 그 온두라스는 리우 올림픽 8강전에서 아픈 패배를 안긴 팀이었다. 대표팀은 그 아픔을 확실히 설욕했다. 

지금의 토너먼트 상황은 동메달을 차지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대표팀은 8강전에서 홈팀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4강전에 진출했다. 그 4강전에서 대표팀은 브라질에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0 : 3으로 패했지만, 3, 4위 전에서 일본에 2 : 0으로 승리하며 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한일전 승리라는 점에서 금메달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대표팀이 8강전 고비를 넘긴다면 4강전 상대는 브라질과 이집트 전 승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그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런던 올림픽의 재현이다. 여기에 일본은 조 예선에서 한국에 아픈 패배를 안겼던 뉴질랜드와 8강전에서 만난다. 뉴질랜드가 한국전 승리를 하긴 했지만, 홈 이점에 이번 대회 프랑스를 4 : 0으로 대파한 일본의 전력은 매우 강하다. 일본의 4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4강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8강전에서 대결하는 스페인과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 승부는 그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 8강전에서 뉴질랜드가 한국전과 같은 끈적끈적한 수비를 선보인다면 고전할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이 8강전 고비를 넘긴다면 한일전은 결승전 아니면 3, 4위전에서 가능하다. 팬들은 런던 올림픽 3, 4위전과 같은 상황이 아닌 결승전 한일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일전이 결승전이 된다면 올림픽 최고의 빅 매치가 될 수 있다. 물론, 8강전과 4강전 승리가 우선이다. 조 예선에서 1차전 패배로 한국은 제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올라온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상대 팀의 퇴장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경기 내용은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제는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게 필요하다. 한층 강해진 상대에 대한 철저한 대비는 필수적이다. 과연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그들이 목표로 했던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진짜 승부는 이제 시작이다.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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