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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토요일 저녁, 조용필 콘서트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의 나이는 어느 덧 환갑이 되었지만 공연장에서 본 조용필은 젊은 청년, 락커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잠실메인스타디움에 열린 조용필 서울 콘서트의 이모저모를 담았습니다.

 

 

 

 

 

 


화려한 조명속에 조용필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그의 공연은 노래를 듣는 것 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그 이상입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엄청난 물량이 투입된 무대 장치가 웅장함과 함께 공연을 더욱 더 빛냈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스크린의 그림들은 노래와 어울리면서 또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와 함께 하는 그룹 위대한 탄생의 일원으로 연주하고 함께 호홉했습니다. 어떤 젊은 락그룹보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음악은 힘이 넘치고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대가 이동하면서 관객들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강렬한 락 넘버들과 함께 무대는 움직였고 저 멀리 있는 관객들고 그의 음악을 좀 더 가까이서 호홉할 수 있었습니다. 그 어떤 가수도 시도하지 않은 무대 이동은 그의 공연에 대한 끝임없는 연구와 열정의 결과일 것입니다.

 

매년 콘서트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했던 그 였지만 이번만큼 파격적인 시도는 없었습니다.

 

무대의 이동과 함께 공연의 열기는 뜨거워져 갑니다.

 

 

 

 

 

 


가왕은 작심한 듯 그동안 콘서트에서 많이 선보이지 않았던 강렬한 락 음악들을 레퍼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그의 락은 더욱 더 거칠고 강렬했습니다.


중간 중간 성인가요를 포함시켰지만 이번 콘서트의 주 테마는 락이었습니다. 새롭게 편곡된 락 넘버들은 저 같은 메니아들의 마음을 뛰게 할만큼 뛰어난 사운드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와 수십년을 함께한 위대한 탄생 멤버들의 완숙한 기량이 함께 하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의 콘서트는 그 흔한 게스트도 없습니다. 중간에 약간의 멘트를 하지만 그마저도 그에게는 어색할 뿐입니다. 이제 60대가 된 노장가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으로 관객들과 호홉할 뿐입니다.


그의 음악과 함께 하니 숨이찹니다.

 

 

 

 

 


그의 공연에는 20대부터 60대, 그리고 그 이상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합니다. 그의 음악이 전통가요에서 부터 락, 동요게 이르기까지 다양한 탓입니다. 그리고 어떤 음악을 하던 그만의 색깔로 잘 소화하기 때문이겠지요.

조용필 콘서트에 온 사람들은 연령과 성별의 구분없이 빠른 음악에 몸을 맏기기도 하고 함께 목청껏 노래부릅니다. 평소 체면때문에 마음껏 노래부르고 춤 추지 못했던 이들이 콘서트장에서는 마음껏 그 열정을 발산합니다.

관객들의 열정이 조용필과 함께 하는 탓일까요? 그의 콘서트는 해가 갈수록 힘차지고 점점 젊어짐을 느낌니다.



 

 


앵콜곡도 끝나고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사람들은 숨겨두었던 열정을 발산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들은 다시 그것을 숨길지도 모릅니다. 체면때문에 아니면 삶의 무게때문에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은 영원토록 마음속에 남아 있겠지요.



저도 2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호홉하면서 현재진행형인 가왕 조용필의 신화를 재 발견했습니다. 젊은 락커 조용필은 여전히 젊고 힘찼고 그의 음악은 계속 진보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방 한 구석에 있던 그이 CD들을 다시 찾게 되더군요.



다만 그의 콘서트에서 신곡들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매년 그의 19집을 고대하지만 올해도 그 바램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콘서트에서는 이 기대가 이루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좋은 공연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지 못한다는 것도 아쉬웠구요. 그를 모르는 젊은 층들은 아직 그를 트롯트 가수로만 알거나 그의 존재자체가 희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안타까움이 2010년에는 좀 더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러저런 생각이 드는 콘서트였지만 확실한건 그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의 팬들을 이끌어 간다는 것입니다. 
이번 서울 콘서트에서도 관객들을 흡입하는 그만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콘서트에서도 청년 조용필의 음악이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호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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