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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50주년 기념 콘서트,  세 번째 무대는 광주에서 열렸다. 첫 막을 연 잠실에서는 비가, 두 번째 무대 대구에서는 바람이, 이번에는 때이른 무더위가 말썽을 부렸다. 하지만 조용필, 그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고 그의 공연을 즐기려는 팬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조용필은 이전 두 번의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2시간이 넘는 긴 공연 내내 열정을 잃지 않았다. 팬들 역시 그 열정에 뜨겁게 성원을 보냈다. 한 여름과 같았던 6월 광주 공연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담아 올려 보았다. 



강렬한 EDM 프롤로그로 시작된 공연, 오프닝 곡 여행을 떠나요로 금세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종이 꽃가루가 무대의 화려함을 더해주었다. 마치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간 봄이 다시 찾아온 듯했다. 



조용필의 이동 무대는 이번에도 공연 시작부터 가동됐다. 이동식 무대는 수시로 앞뒤로 자리를 옮기며 팬들을 보다 가까에서 만날 수 있게 했다. 잠실 공연에서는 비가 팬들과의 소통을 방해했지만, 이번에는 보다 자유롭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이동식 무대는 크지 않았지만, 무대가 작던 크던 조용필은 온 힘을 다해 노래했다. 



이번 광주 콘서트의 무대는 역시 화려했지만, 잠실 공연보다 레이저 조명을 줄이고 팬들이 공연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팬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조용필의 모습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손에 손에 야광봉을 든 팬들의 물결과 화려한 무대, 조용필의 열창이 어우러진 공연장은 나이와 성별, 세대의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거대한 놀이마당이었다. 조용필은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로 다양하게 구성된 팬들을 배려했다. 중간중간 위트가 섞인 멘트는 공연의 조미료 같은 역할을 했다. 



절정으로 향하는 콘서트, 팬들은 모두 일어섰고 함께 노래하고 조용필과 함께 했다. 조용필은 앙코르 곡도 이동무대와 함께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주었다. 



폭풍처럼 몰아친 공연이 끝난 뒤, 왠지 모를 아쉬움이 밀려왔다. 조금만 더 그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조용필 콘서트가 끝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다. 이번 50주년 콘서트는 그 상징성 때문인지 그런 아쉬움이 더했다. 이제 그와 이런 공연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더 남았을까 하는 부질없는 걱정도 생긴다. 

하지만 그의 콘서트가 이어진다는 점은 조금은 위안이 된다. 광주 콘서트에서 조용필은 건재를 과시했고 현재 진행형의 아티스트임을 증명해 보였다. 불안한 미래보다는 앞으로 그의 음악과 공연을 더 기대하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조용필 50주년 콘서트의 다음 여정에는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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