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이라는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는 조용필, 그의 50주년 기념 콘서트 그 시작을 알리는 잠실 공연이 5월 12일 열렸다. 50주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남북 화해무드가 급속하게 조성되는 과정에서 남북 예술단의 상호 공연에서의 그의 존재감, 모처럼만의 방송 출연 등 조용필에 대한 매스컴의 보도가 많아지면서 50주년 콘서트의 대중적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번 잠실 공연은 티켓 오픈 직후 표가 매진됐고 실제 현장에서 느낀 열기는 상상이상이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였고 그의 무대에 열광했다. 조용필은 팬들과 함께 그의 음악 인생 50년을 되돌아봤고 추억을 공유했다. 그리고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수차례 전달했다. 많은 비가 그와 팬들을 방해했지만, 공연장에서의 조용필과 팬들의 소통과 공감의 마음까지 갈라놓지 못했다. 조용필의 잠실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그의 음악을 수십 년간 공유하고 지지한 팬들과 그의 열정이 하나로 어울리는 감동의 현장이었다.
그 현장의 장면들을 공연장 가장 높은 곳에서 담아보았다.
많은 비가 내리는 날씨, 공연 시작 전 풍경, 마치 유니폼 같은 하얀 우비를 입고 모인 사람들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오프닝 공연,
조용필 50주년을 축하는 각계각층 인물들의 축하 메시지로 시작된 콘서트
그가 작업 중인 신곡의 장르로 예고된 강렬한 EDM 사운드의 인트로와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한
조용필,
그의 콘서트에서 마지막 곡으로 주로 선곡되었던 "여행을 떠나요"로 본격적으로 시작한 공연
공연 시작부터 가동된 조용필 공연의 상징과도 같은 이동식 무대,
이동식 무대와 함께 끊임없이 이어진 팬들과의 소통
무대 예술이라는 말이 딱 맞는 무대 연출
빗속의 열창
그의 50년을 기억하는 장면들, 팬들과의 만남
3시간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가왕은 쉼 없이 노래했고 이전 공연과 달리 중간중간 그의 멘트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의 선곡은 그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80년대 곡들 비중이 높았다. 50주년을 맞이해 선곡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졌다.
하지만 후반부 조용필은 비트 있는 곡들로 그의 현재 음악도 함께 보여주었다. 가왕의 열정에 관객들은 더 큰 열정으로 화답했다.
마지막 "친구여"에 이어 앵콜곡으로 부른 "바운스"는 모든 관객들의 떼창을 불러오며 그의 신화가 현재 진행형임을 입증했다. 조용필은 이번 공연을 통해 그의 50주년이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그의 음악 인생이 더 발전되고 계속될 것임을 보여주었다. 올 한해 계속된 그의 50주년 콘서트의 여정이 기대된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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