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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50주년 기념 콘서트의 상반기 마지막 일정은 의정부, 의정부종합운동장이었다. 과거 의정부 공연 당시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큰 성원을 받았던 의정부는 이번에도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조용필을 뜨겁게 환영해주었다. 조용필 역시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하는 공연에 온 힘을 다했다. 

하지만 잠실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날씨의 심술이 또다시 모두를 힘들게 했다. 비 예보는 밤늦은 시간이었지만, 비는 예보와 달리 공연 시작과 동시에 공연장에 내리기 시작했다. 자칫 공연장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집중도도 떨어질 수 있었지만, 조용필은 침착했고 더 힘차게 공연에 임했다. 함께 한 관객들도 비에 아랑곳 하지않고 뜨겁게 이에 호응했다. 

어쩌면 비가 와서 더 인상적이었던 조용필 의정부 공연이었다. 의정부 공연의 이모저모를 담아 보았다. 



강렬한 불꽃쇼, 오프닝 곡으로 시작한 공연, 공연에 열광하기도 전에 비가 내렸다. 비를 직접 맞아야 하는 잔디석관객들이 순간 동요하기 시작했다. 공연 자체가 흔들릴 수 있었다. 



공연자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 조용필은 침착했다.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분위기를 다시 다잡았다. 관객들은 다시 공연에 집중했다.



공연장에 비는 치명적이다. 각종 전자 장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필 콘서트의 이동식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비가 와도 이동식 무대는 관객들 속으로 향했다. 조용필은 자신에게 씌워진 비가림막을 거부하고 관객들과 비를 함께 맞았다. 



좀 더 가까이서 담아본 조용필, 관객들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온 그로 인해 공연장 분위기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비가 잦아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공연장, 비와 조명이 어울리는 장면은 공연장을 더 아름답게 빛나게 했다.



의정부 공연을 상징하는 사진은 이 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빛과 조명, 조용필의 열정이 함께 하는 이 장면 장면은 관객들을 계속 집중하게 했다. 



앵콜곡이 모두 끝날 때까지 의정부 공연장은 뜨거운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모두 일어서서 함께 노래했고 함성을 외쳤다. 비가 내리는 날씨는 모두 잊어버린 듯...... 다만, 비가 예보된 상황에서 우비를 미리 지급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면 보다 원활한 공연 진행이 되지 않았을까는 아쉬움은 남았다.

그렇게 조용필 50주년 콘서트의 상반기 일정은 마무리됐다. 비로 시작해 비로 마무리된 일정이었다. 비로 인한 아쉬움보다는 비가 만든 색다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조용필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그의 건재를 확인했고 과거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뮤지션임을 함께 확인했다. 그의 하반기 그리고 새롭게 발매될 20집 앨범까지 앞으로의 조용필이 궁금해진다.

당장은 하반기 계속 이어질 콘서트에서 어떤 모습의 조용필을 만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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