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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5개의 고궁이 있습니다. 조선의 법궁이었던 경복궁을 시작으로 추가적으로 건설된 창덕궁과 창경궁, 광해군 때 건설된 지금의 서울 역사박물관 부지에 있었던 경희궁, 조선말 그리고 대한제국 시기 왕과 황제가 머물렀던 덕수궁이 있습니다. 이 궁들은 역사의 흐름과 함께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경복궁은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소실되어 긴 세월 폐허로 방치됐습니다. 이후 조선 고종 즉위 후 권력을 잡은 흥선대원군에 의해 중건됐습니다. 하지만 경복궁은 1895년 왕비가 일본의 낭인들에 의해 살해되는 비극적 사건인 을미사변의 장소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전각 뜯겨 여기저기 팔리고 원형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일제 강점기 총독부 건물이 경복궁에 자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복궁은 복원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과거 규모의 1/4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경복궁 인근 경희궁은 광해군이 새롭게 증축한 궁궐이지만, 정작 광해군은 인조반정으로 권좌에서 밀려나 그 궁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경희궁 역시 일제 강점기 대부분 훼손되고 고등학교 부지로 있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최근 복원 작업의 결과물이고 극히 일부분만 남아있습니다.

 

이들 외 창덕궁은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궁궐이고 조선의 많은 왕들이 사용했습니다. 덕수궁은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황제의 궁궐로 사용됐습니다. 동. 서양이 건축물이 혼재하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을사늑약과 한일 강제병합 조약이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조선왕조 그리고 우리 민족의 비운의 역사를 상징하는 궁궐입니다. 

 

그리고 창경궁은 조선 시대 영조와 정조가 사랑했던 궁궐도 이 곳에서는 영조에 의해 뒤주 속에서 생을 다한 비운의 세자 사도세자의 비극이 있었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부흥기였던 영. 정조 시대의 역사가 함께 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창경궁은 일제에 의해 궁궐이 크게 훼손되고 심지어 동물원 등으로 사용되며 창경원으로 격하되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창경원으로 이어지는 창경궁의 아픈 역사는 1980년대 동물원이 과천으로 옮겨가고 복원이 이루어지며 창경원, 조선 궁궐의 역사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궁들은 이런 역사를 간직한 채 서울시의 소중한 역사 자산으로 시민들의 공원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고층 빌딩과 회색의 건물들 사이에서 고궁들은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쉼터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 가치가 큽니다. 특히, 야간 시간 보는 야경은 보통 도시의 야경과 다른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지난 5월, 서울의 5대 궁궐 중 창경궁의 야경을 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 야경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입구 

 

 

전각

 

 

창살 

 

 

새어 나오는 빛 

 

 

일제 강점기 설치된 대온실

 

 

연못 

 

해설사 분의 해설을 들으며 창경궁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멋진 야경과 궁궐의 역사가 더해지면 야행길이 더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흥미롭게 역사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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