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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지난 겨울,
해마다 이 땅을 찾는 철새들도 곤혹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추위를 피해 먼 시베리아를 떠나 찾아온 곳이 더 추웠으니 말이죠.

그래도 남은 겨울이 따뜻해져서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작년 방화대교 한강공원에서 담았던 철새들 사진입니다.
그 때도 추웠지만 강물이 얼고 눈이 길을 막지는 않았습니다.
철새들도 유유히 유영을 즐기기면서 먹이감을 찾고 했던 기억이납니다.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이들이 남은 기간 충분히 그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들의 휴식을 방해할 수 없어 아주 가까이 다가서지는 못했습니다.
제 행위가 그들의 평화를 깨면 곤란하겠지요.

그래도 도시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인것 같습니다.

또 다시 겨울이 오면 적당히 추웠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이들도 저도 편안하게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 때는 좀 더 큰 망원렌즈 하나 들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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