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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과 합천의 경계에 놓인 황매산,
정상 부근의 넓은 구릉지와 초원이 인상적인 산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이 산을 특징짓는 것이 있습니다.
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철쭉들이 그것입니다.
산 중턱부터 자리압은 철쭉들은 봄이면 멋진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제가 찾았을때는 좀 이른 시기인 탓에 그 꽃들이 만개한 풍경이 아니었습니다.





황매산은 산청과 합천 두 곳에서 정상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산청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가는 곳곳 꽃 망울을 터뜨린 철쭉들이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산을 오르는 길은 아주 가파르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 몇 개를 짊어지고 가는 탓에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상 부근에 철쭉들이 만개해 있어야 했지만 올 봄은 이상기후 탓인지 개화시기가 늦어졌습니다.
듬성듬성 철쭉들이 피어있긴 했지만 제가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하늘 아래 펼쳐진 넓은 대지가 시원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전 영화세트장으로 쓰였던 곳이 보입니다.
단적비연수 인가요? 지금은 고인이 된 최진실, 그리고 김유진, 설경구 등 호화캐스팅으로 유명했던 영화인데요.
당시 흥행에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산 속의 작은 마을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만개한 꽃들을 보질 못해 아쉬웠지만 군데군대 자리한 철쭉 군락지를 담으면서 그 아위움을 달랬습니다.
제가 이 글을 포스팅할 때 쯤이면 만개한 모습을 보일텐데 말이죠.
그런데 비 예보가 된 날씨탓에 이 꽃들을 모두 지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철쭉과 봄 햇살, 파란 하늘이 어울리는 풍경을 담던 도중에 이상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산청군과 합천군 두 지자체에서 같은 산에 각기 다른 재단을 만든 것입니다.
서로 경계를 이룬 탓에 각 지차체가  자신들의 영역권임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산이니 만큼 자기 지역을 더 그들에게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찾는 이들에게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함께 그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산에 굳이 이런 영영 표시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인접한 지자체들이 함께 이 산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어떠할까 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봄 햇살을 맞으면서 많은 이들은 이 산 이곳저곳을 탐방합니다.
이들이 발걸음이 지나가고 철쭉들이 지기 시작하면 여름으로 가는 길이 열리겠지요.

가뜩이나 봄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2011년입니다.
이 곳의 철쭉들이 가능한 오래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봄의 기억을 더 많이 남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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