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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매물도의 풍경은 시간대별로 아름다움을 달리합니다.
너무나 먼 곳에 위치한 탓에 그 모습을 담지 못 할 뿐입니다.
4월 어느 날 남해바다의 작은 섬 소매물도의 저녁 풍경을 담았습니다. 

소 매물도의 상징과 같은 등대섬의 해질무렵 풍경을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바다 저편에서 오는 또 다른 빛은 이 섬을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더욱 더 거세지는 바다 바람과 함께 등대점에서의 일몰이 이어집니다. 







봄철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썰물 시간을 맞쳐야 합니다.
아침 8시쯤 한번의 썰물이 있고 오후 4시쯤 또 한번의 썰물이 있습니다.
저는 4시가 넘은 시간을 택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갈 무렵, 등대섬으로 향했습니다.
그 빛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가고 등대섬의 색깔로 그 색으로 덮여가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있는 섬 사이로 태양이 지고 있습니다.
남해바다의 일몰은 더 빨리 하루를 저물게 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많은 일몰을 보았지만 이곳에서 본 일몰은 지는 태양이 더 외롭게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저 멀리 지는 태양을 담으면서 섬에서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어두워지기 전 숙소로 향해야 했습니다.
어둠은 너무도 빨리 바다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돌틈 사이로 들이치는 파도를 담았습니다.

섬에서의 하루가 너무나 짧아서인지 마지막 빛 까지 담고 싶었습니다.
돌틈 사이에서 파도는 또 다른 소리를 내면서 더 먼 바라도 사라져 갑니다.
파도가 왔다고 사라져 가기를 반복하면서 4월의 어느 날도 함께 밤을 맞이합니다.

이른 아침 또 다른 곳으로의 이동을 위해 소매물도의 풍경과 작별을 고해야 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소매물도는 남해의 작은 섬이었지만 그 안에 모습들은 꽉 채어진 도서관 처럼 다가왔습니다.

발걸음을 옮길때 마다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소매물도, 또 다른 계절이 왔을 때 이 섬을 또 한번 찾고 싶습니다.
이 섬의 일몰은 하루의 끝이 아닌 저의 또 다른 희망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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