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시대, 우리 민족은 두 차례 큰 전란을 겪었다. 1592년부터 1598년에 거쳐 일본의 침략으로 일어난 임진왜란, 1636년 청나라의 침략으로 일어난 병자호란이 있다. 두 전란은 조선에 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 임진왜란은 병자호란과 달리 전 국토가 전장이었고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있었다. 그 영향은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조선을 전기와 후기로 나눌 정도다. 그만큼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조선의 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다. 다만, 그 변화는 전란을 통해 교훈을 얻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방향이 아닌 기득권 세력의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는 쪽으로 왜곡되어 전개됐다. 그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더 극심해졌다. 지배층의 수구화는 조선 후기 사회, 경제적은 변화의 흐름을 역행하는 일이었고 서양의 동양 침탈이..

재봉틀이나 손으로 하는 바느질로 옷이나 장난감, 인형을 완구들을 만드는 산업을 통칭하는 봉제산업은 옷감 등을 만드는 섬유산업과 함께 우리나라의 산업화 초기 수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대규모 산업 인프라와 시설 등을 갖출 수 없는 시기 노동자들의 능력치를 집약에 만들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 않는 봉제산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면에는 수많은 저임금과 장기간의 노동 시간,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을 한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특히, 봉제산업의 주축이었던 젊은 여성들, 10대 어른 소녀들은 가정의 생계까지 짊어지며 힘든 노동을 이겨냈다. 그들은 산업 역군이라 불렸지만, 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그들은 공순이 공돌이라 칭하며 비하하기도..

병원과 약국이 중심이 된 현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은 양의학을 기반으로 한다. 민간의학 등 토착 의학의 존재하기도 하지만, 양의학은 일종의 국제 표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토종 의학인 한의학의 존재감이 매우 크다. 한의학은 관련 의학 대학이 존재하고 많은 이들은 양의학 못지 않게 이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과학적으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한의학은 오랜 세월 전해진 우리 의학이 응축되어 있고 학문적으로도 체계화되어 있다. 실제 양의학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기도 하고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여전히 매우 대중적이다. 이런 한의학에서 빼서는 안 되는 인물이 있다. 의성으로도 불리는 허준이 있다. 그는 조선 선조와 광해군 시대 내의원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인물로 유네스코 세계..

인류 역사 구분에서 선사시대는 문자를 발명해 역사를 기록하기 이전의 시기로 정의한다. 지금의 우리는 과거의 유적과 유물들을 토대로 그 시대상을 파악하고 연구한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연구가 보다 체계화되고 과학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그 선사시대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재현하기도 한다. 한국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구분하는 선사시대 역사는 약 7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각지에 산재한 구석기 유적들이 그 증거다. 그 유적들로 인해 우리 선사시대 역사도 한층 더 길어졌고 그만큼 우리 민족의 역사도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선사시대 역사는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진다. 특히, 구석기, 신석기 시대는 막연함이 더한다. 이런 막연함을 덜어낼 수 있는..

지구상의 보석 중 가장 으뜸의 지위를 차지하는 건 단연 다이아몬드다. 결혼 예물이나 중요한 자리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보석이기도 하다. 다이아몬드는 순수한 탄소 한 물질로 이루어진 광물이고 가장 단단한 보석이기도 하다. 세공 과정을 거치면 가치는 더 극대화되고 영롱한 빛을 가진 귀한 보석이 된다. 이런 다이아몬드의 특성 탓인지 다이아몬드는 부와 명예의 상징이기도 하고 영원히 변치 않은 사랑을 상징한다. 또한, 보석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해도 다이아몬드의 단단함을 공업용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처럼 중요한 보석이자 유용한 광물인 다이아몬드지만, 그 보석의 역사에는 많은 비극들이 함께 하고 있다. 제국주의 시대 식민 지배의 아픈 역사가 담겨 있고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살육의 역사도 함..

가을의 길목, 역대 최강이라 하는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다. 우리 기상청과 해외 관련 기관의 예측 등을 종합하면 남해안 상륙이 유력하다. 그 태풍이 위력은 이전 우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1959년 태풍 사라,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이상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세 태풍은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한 여름이 아닌 8월 말 9월 한반도에 상륙했고 강력한 태풍의 위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통상 태풍은 적도 인근 바다에서 만들어져 북상하면서 그 세력이 약해지는 게 보통이다. 한반도에 진입할 시점에서 전성기를 넘어 쇠퇴기로 접어드는 게 보통이지만, 이들은 달랐다. 2002년 태풍 루사는 강릉 지역에 시간당 100미리, 기상 관측 사상 최고의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