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투수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그 강속구를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다면 그 어떤 무기보다 타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자들은 그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갈 수밖에 없고 변화구 대응에 어려움이 커진다. 강속구 투수들은 항상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야구에서는 강속구 투수들을 불에 비유해 파이어볼러라 부른다. 공기의 저항을 뚫고 들어오는 강속구가 그만큼 강한 마찰을 일으키고 뜨거워질 수 있다는 상상력을 산물일 수 있고 그만큼 타자들에게 빠른 속구가 치기 어렵다는 비유적 표현일지도 모른다. 물론, 강속구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구력의 뒷받침이 필요하긴 하지만, 공의 빠르기는 프로야구에서 신인 투수들을 지명하는 ..
의.식.주는 인간의 삶에서 있어 중요한 3요소다. 옷과 먹을 것과 집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문제였다. 이 중 '의' 즉, 옷이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의미가 있다. 당연히 먹거리는 생명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요소이고 집은 날씨의 변화와 천적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다. 선사시대를 기준으로 옷은 먹을 것과 집 이상의 가치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석기 시대에도 돌로 만든 도구를 사용해 실을 뽑고 옷을 만들어 입었다. 선사시대인들에게도 의복을 만들어 입는 건 중요한 일이었다. 이는 연약한 피부를 외부의 각종 위험 요소들로부터 보호하는 의미도 있고 자신을 가꾸고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복은 화려해지고 자신의 신분과 직위를 상징하는 요..
스포츠는 싫든 좋은 우리 일상의 삶과 함께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직접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지만, 특정 스포츠 종목을 보고 팬이 되기도 한다. 스포츠를 하거나 보는 걸 즐기지 않는 이들도 뉴스 시간 스포츠 뉴스를 접해야 한다. 스포츠는 삶의 중요한 유희가 됐다. 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중 하나가 됐다. 이는 스포츠 선수들의 영역을 단순히 운동선수 이상으로 엔터테이너로 확장했다. 각종 예능 등 방송에서는 다수의 스포츠 스타들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고 다양한 영역에서 속된 말로 돈이 되는 분야가 됐다. 스포츠가 일상 가득 파고들면서 관련 용어도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반대로 일상의 용어가 스포츠에서 사용되고 고유 명사처럼 굳어..
연고지 우선 지명이 사라지고 전면 드래프트로 변경된 후 처음 맞이하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예상과 다른 1라운드 지명을 했다. 롯데는 1라운드 전체 세 번째 순서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선택했다. 애초 연고지 경남고 선수인 포수 김범석과 투수 신영우 지명에 대한 가능성이 컸지만, 롯데의 선택은 달랐다. 롯데가 지명하지 않은 김범석과 신영우는 각각 LG, NC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만큼 잠재력을 인정받는 신인들로 롯데의 선택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이면에는 깊은 고민이 존재한다. 만약,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강력한 전체 1순위 후보였던 덕수고 심준석이 그대로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롯데의 선택지는 분명했다. 심준석은 150킬로 이상의 속구를 쉽게 던지는 파이어볼러 선발 투수다. ..
행주대첩과 1차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을 다룬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장군의 또 다른 면모와 함께 그와 함께 했던 장군들과 백성들 그리고 일본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면모를 함께 다루며 이전 이순신 시리즈의 첫 시작인 '명량'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명량'에서는 이순신의 영웅적인 면모 위에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한산'에서 이순신은 냉철하면서 조용하지만, 강인한 외유내강형의 장군이었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세세히 그려냈다. 이는 이순신의 영웅 서사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게 다가올 수도 있었다. 또한, 여러 인물들의 서사를 모두 다른 탓에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가는 과정이 길고 관객들에게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이해 KBO에서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40인의 레전드 중 가장 최근의 주제는 우타 거포를 대표하는 선수 4명이었다. 그 이름은 빙그레와 한화를 거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큰 활약을 했던 장종훈, 두산의 구단 역사에 남을 우타 거포 3인방인 김동주, 심정수, 외국인 타자 우즈가 그들이었다. 이 중 장종훈은 프로야구 초기 당시로는 생소했던 연습생, 지금의 신고 선수 신분으로 입단해 최고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1992 시즌 KBO 리그 역사에서 최초로 정규 시즌 40홈런을 돌파한 선수였고 1991시즌과 1992 시즌 장정훈 지수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타격 각 부분에서 상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리그를 지배했던 선수였다. 그는 빙그레와 한화로 팀 명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