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조 예선의 부진으로 큰 불안감과 우려 그리고 비판 여론 속에 맞이한 사우디아와의 16강전, 대표팀은 선제 골을 먼저 내주며 힘든 경기를 했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막바지 극적 동점골로 극적 동점에 이어 연장전 후 승부차기에서 4 : 2로 승리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극적 승리였지만, 내용면에서는 순간순간 수비 불안과 선수들의 역량에 기댄 단조로운 공격 전개, 전술적 아쉬움이 여전했다. 하지만 3백이라는 새로운 전술 카드가 활용됐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승리 의지를 보였다는 점은 앞으로 경기에 대한 희망도 가지게 했다. 마치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사용하며 대중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와닿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개 식용 금지법과 관련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줄기차게 개 식용 금지법 제정을 주장했던 동물보호 단체들과 그에 지지하는 이들은 이에 적극 찬성하고 있지만, 개 식용이 우리 민족의 오랜 식문화 중 하나였고 유독 개에 대해서만, 식용 금지법을 적용하는 데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개 식용 금지와 관련해 우리 실정을 무시한 처사라는 항변도 있다. 하지만 이제 1000만 이상의 국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이고 반려동물 중 절대 다수가 반려견인 현실에서 개 식용 금지에 대한 긍정 여론이 강한 건 분명하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개 식용에 금지법의 제정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개 식용 금지법이 재정되긴 했지만, 우리 사회 한편에서는 유기견 문..
2024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LG에 맞설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평가됐던 KIA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KIA는 김종국 감독이 금전 문제와 연관된 사건의 수사 대상이 된 사실과 직무정지 조치를 함께 발표했다. 이에 KIA는 감독 부재 상황에서 스프링 캠프를 시작하게 됐다. 자칫 KIA는 김정국 감독 관련 수사가 길어진다면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도 감독 부재가 이어질 수 있다. 감독을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지만, 김종국 감독은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혐의가 드러나지도 않은 사항으로 감독을 교체하는 건 쉽지 않은 문제다. 김종국 감독은 2024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기도 하다. KIA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길어지는 감독 공백 상..
프로야구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는 시점에 미 계약 FA 선수들의 계약이 잇따라 발표됐다. 대부분 선수들이 원 소속팀과 계약한 가운데 눈에 띄는 한 선수가 있었다. LG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었다. 김민성은 싸인 앤 트레이드의 과정을 거쳐 롯데로 팀을 옮겼다. 김민성을 영입한 롯데는 군필 내야 유망주였던 김민수를 LG로 보냈다. 김민성의 영입 소식과 함께 롯데는 이대호의 후계가 미래 4번 타자로 큰 기대를 받아왔던 한동희의 상무 지원을 함께 알렸다. 예정대로 그가 상무에 합격한다면 한동희는 2024 시즌 중 입대를 할 예정이다. 이는 그가 올 시즌과 내년 시즌까지 롯데 전력 구상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동희가 2023 시즌 부진 탈출을 위해 겨우내 미국에서의 별로 훈련을 했던 것을 고려하면 의외라 할 ..
최근 역사의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가 고려 거란 전쟁이다. 이에 관련 드라마도 기대 이상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드라마의 역사 고증과 역사 인물에 대한 해석과 관련한 논란도 드라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있음을 방증하는 일이다. 분명한 건 최근 고려 거란 전쟁 드라마와 이로 인해 파생된 다양한 콘텐츠는 관심 밖에 있었던 고려사를 대중들이 다시 관심 속으로 끌어들였다. 또한, 고려 거란 전쟁의 중요 인물이었던 고려 왕 현종과 2차 고려 거란 전쟁의 영웅이었던 양규 장군에 대한 재평가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강감찬에 국한됐던 고려 거란 전쟁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30년 가까이 이어졌던 고려 거란 전쟁..
최고의 빅 카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루어질 것 같았던 한국과 일본의 16강전은 끝내 실현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조 예선에서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E조 2위로 일본은 D조 2위로 조 예선을 통과했다. 두 나라는 토너먼트의 반대편에 위치하게 되면서 결승전이 아니면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결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대회가 시작하기 전 예상됐던 시나리오였지만, 이는 한국과 일본이 모두 조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조 예선에서 양국은 우승후보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 힘겹게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됐던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해 1승 2무, 일본은 이라크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우승후보인 만큼 조예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