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남산, 지금은 보존을 위한 노력의 결실로 그 경관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상에 있는 서울타워에 가도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도 많아지고요. 이런 남산에도 가을은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추위가 몰려왔던 날, 여러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남산 정상에서 붉은 단풍이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그 빛이 바래지고 있더군요. 설악산에서 제대로 보지 못한 빨간 단풍을 여기서 보게 되는군요. 지나는 길마다 가을 느낌이 가득합니다. 추위가 그 모습에 쓸쓸함을 덧칠하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까지 움츠리게 만들더군요. 그런 움츠림도 잠시, 사람들을 따라 길을 따라 남산을 느껴봅니다. 떨어져 말라버린 낙옆들은 가을이 멀어져 감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성질 급한 은행잎들은 노랗게 물들기도 ..
한강 다리중에 사람 가는 길이 더 넓은 다리가 있습니다. 광진교가 바로 그곳입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서울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광진교 입구에 왔습니다. 광나루 보행교라는 이름이 있네요. 과연 보행교가 맞을까요? 과연 보행로가 굉장히 넓습니다. 차도가 인도보다 더 좁습니다. 이런 다리가 한강에 있을까요?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도 여유있게 다리를 건널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여유를 함께 즐기면서 한강다리를 건넜습니다. 다리 왼편으로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잔잔한 물결을 보니 제 마음도 차분해 집니다. 자동차 소음이 적은 다리 위에서 한강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다리 중간쯤에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하층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내부는 작은 갤러리 ..
상암동에 하늘공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월드컵 경기장을 중심으로 넓은 공원이 있습니다. 하늘공원의 억새를 만나기 전, 이곳에서 가을을 먼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의 푸른 하늘 아래 월드컵 경기장이 당당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함성이 없지만 그 모습만으로도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하늘은 푸르고 높습니다. 공원의 가을도 깊어갑니다. 구름들이 찬조 출연을 했군요. 호수의 물은 잔잔합니다. 사람들은 여유롭게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호수의 분수는 빛을 만들어내고 잔잔한 호수에 큰 파열음을 만들어 냅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이 분수도 자신의 일을 쉬게 되겠지요? 그러기에 더 안간힘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무 사이를 걸었습니다. 나뭇잎은 초록의 빛을 잃고 노랗게 빨갛게 옷을 바뀌입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구름이 좋았던 어느 날, 지하철 동작역에서 강가로 가 보았습니다. 한강 시민공원에서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한강 전체를 조망할 전망대도 지어지고 있더군요. 동작대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거대한 용처럼 구름이 하늘을 휘감고 있습니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공사 구간이 많아서 한참을 돌아 내려가야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과 그 위에 구름, 하늘을 바라보는 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개를 서쪽으로 돌리면 여의도가 보입니다. 63 빌딩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네요. 일몰의 풍경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에 드리워진 낚시대가 한가로운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담지 못했습니다. 팔뚝만한 잉어도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 그 ..
도시속 거대한 호수 일산 호수공원, 이곳에서 매년 고양 세계꽃박람회도 하지요. 넓은 호수와 탁 틔인 공원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로 가는 길을 따라 호수를 돌아보았습니다. 호수공원을 가는 길에 특이한 모양의 다리가 있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뭔가 다른 세상이 있을 듯 합니다. 드넓은 호수를 내려다 보는 하늘은 높아져 있었습니다. 푸른 빛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커다란 나무들로 이루어진 가로수를 따라 걸어봅니다. 나무들의 낙옆들도 초록의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좀 더 빨리 가을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 모습이 여유롭고 편안해 보입니다. 또 하나의 다리를 건넙니다. 이 곳을 지나면 또 다른 가을이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다리 밑 그늘에서 자전거도 쉬고 사람도 쉬고 있습니..
5월달 하이서울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있었지요? 그 때 청계천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휴식을 함께 담았습니다. 여느 때와 같은 청계천의 모습입니다. 이 때는 여러 행사가 있어 사람들이 좀 더 많았습니다. 시간을 잠 시 뒤로 돌려보았습니다. 인위적인 퍼포먼스 였지만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모습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못 보았던 모습도 있더군요. 진짜 동네 가게인 듯 한 분이 자리를 잡고 앉으셨네요. 저 뻥티기 기계는 보여주기만 하는 가 봅니다. 실제 가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여성분이 무심히 그곳을 지나가네요. 자리를 지키는 분도 무료함에 책 삼매경에 빠져 있고요. 저 고무신들이 반갑습니다. 당당히 서 있는 로보트 태권브이도 담았습니다. 다시 디지털 만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