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와 엄청난 비가 반복되는 극과 극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젠 장마철 대신 우기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요즘입니다. 자연의 힘 앞에 무기력한 인간들의 모습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생각하면 피서를 떠난다는 것이 미안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왔다 생각되면 폭우가 그 생각을 깨뜻이 지워주니 말이죠. 이제 더 이상 비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예전 어느 한 계곡에서 담았던 장면을 끌어올렸습니다. 이름모를 계곡속, 그 안에 자리잡은 특이한 잠자리를 담았었는데요. 엄청난 물의 흐름속에도 유유자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계곡물이지만 그런 말을 하기 힘든 올 여름입니다. 거친 물결이 두려움을 줄 정도로 물이 무섭..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얼었던 대지가 녹고 움츠렸던 자연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얀 세상은 점점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방방곡곡 얼었던 계곡의 물도 위에서 아래로 그 힘찬 움직임을 시작했겠지요. 물 하면 차가움을 느끼던 시간이 얼마전이었지만 따뜻한 햇살은 계곡의 맑은 물을 다시 그리워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봄의 풍경을 기대하게 하는 2월입니다. 예전 어느 작은 농촌마을에서 담았던 계곡의 풍경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젠 물이 있어 차가운 풍경이 아닌 물이 있어 멋진 풍경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이번 봄에도 이곳에는 겨우내 지친 대지를 깨워줄 맑은 물이 흐를것 같습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풍경 속 봄의 느낌을 미리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2월의 마지막 주말, 완연한 봄의 느낌을 마음껏 느낄 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날, 시원한 계곡이 그리웠습니다. 설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히 설악산 울산바위를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전경을 담았습니다. 저 멀리 오늘의 목표지점인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지금은 터널이 생기고 도로가 생겨 이 곳을 찾는 이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대시 조용히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담은 울산바위의 전경입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하늘을 찌푸려있습니다. 구름이 피어오르는 울산바위의 전경이 운치있습니다. 설악 매표소에서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미철 후덥지근한 날씨가 쉽지 않은 산행을 예고합니다. 신흥사를 지나 오래된 다리를 지나 길을 재촉합니다. 시원한 계곡물이 산행의 피곤함을 덜어줍니다. 지난 가을에 보았던 설악의 맑은 계곡물..
저번에 콩 피자 체험을 할 수 있는 전남 순천의 농가를 소개했었는데요. 그 농가에서 또 다른 농촌의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고운 빛깔의 감이 놓여있는 장독이 정겨운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도 익고 장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소 목에 거는 고삐가 있네요.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방울 소리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농가 근처의 논, 밭 모두 추수가 끝났습니다. 또 따른 수확을 위해 이 땅은 얼마간의 휴식을 취할 것입니다. 이 곳에서 일하시는 어르신께서 몸소 도리깨질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이야 모두 기계로 콩을 타작하지만 예전에는 이렇게 도리깨질을 해서 콩을 털어냈을 것입니다. 힘이 드실만도 할텐데 이 분은 신나게 이 모습을 재현해 주셨습니다..
갑자기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가을이 너무 빨리 떠나가는 듯 하네요. 아마 지금쯤 설악산에도 단풍이 지고 하얀 눈이 쌓여 있겠네요. 제가 갔을 때의 모습이 설악의 마지막 가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설악산 산행 중 마지막으로 담은 천불동 계곡입니다. 계곡 사이 절벽에 단풍이 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 단단한 바위틈에서 어떻게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지 대단하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맑은 계곡물은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와 모여진 물들이 계곡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맑아 손을 대기에도 아깝더군요. 천불동 계곡을 따라 가면 대청봉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 여정에 긴 시간이 필요한 탓에 도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름다운 계곡의 풍경과 ..
설악산 곳곳에 멋진 폭포들이 많습니다. 소공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비룡폭포가 있습니다.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곳에 위치한 그 곳으로 또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설악의 계곡을 따라 물이 흐릅니다. 이 흐름을 따라 올라가면 비룡폭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 동안 비가 오지 않아 그 양은 많지 않지만 세찬 물결은 계곡의 고요를 깨뜨리고 있었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작은 웅덩이들이 있습니다. 용이 계곡을 따라 승천하다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었을까요? 경사가 심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저 쉼없는 흐름이 이 계곡을 멋지게 조각했을 것입니다. 굽이치는 물결을 따라 계속 위로 향했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산에서의 거리는 도시와 너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