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의 어촌을 다니면서 다양한 어업의 기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양식을 통해 직접 길러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자연환경과 비슷한 서식 환경을 만드는 인공어초 사업도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나날이 줄어드는 어족자원은 더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어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해지는 해양오염과 적조 등의 천재지변은 어업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발전되는 기술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업을 위한 기술이 전혀 없었던 과거에는 어떠했을까요? 남해에 있는 죽방렴 전망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자리잡은 전망대를 따라가면 남해의 명소 죽방렴을 만날 수 있는데요. 중심부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요새와 비슷합..
남해군을 특징짓는 새로운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일전에 남해군 팸투어때 소개한 남해바래길이 그곳입니다. 총 4개코스로 이루어진 남해바래길은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남해바다에 면한 풍경과 어촌의 모습, 남해를 대표하는 다랭이 논과 밭이 만들어낸 농촌의 풍경이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남해를 찾아 방문한 길은 드 넓은 고사리 군락이 인상적이었던 고사리길이었습니다. 작은 어촌마을에서 바래길은 시작됩니다. 평화로운 어촌의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남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는 밭들이 만들어낸 농촌의 풍경을 지나 그 여정이 시작됩니다. 바래길은 조상 대대로 이어진 길입니다. 어떠한 인위적인 손길이 가해진 길이 아닙니다. 남해를 지키온 분들의 일상이 묻어있는 길입니다. 그 길을 따라 저는 ..
남해를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높은 곳에서 본 남해풍경을 담고싶었습니다. 남해바다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남해 금산이 그곳이었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큰 뜻을 품고 기도를 올렸던 산이라 하는데요. 이 금산의 산신령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셨고 조선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성계는 산신령과의 약속대로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쌓이게 해야 했는데요. 하지만 그 큰 산을 어찌 그리 할 수 있겠습니까? 고민이 깊어갈 즈음 한 신하의 지혜가 그것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산에 "비단 금" 자 금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면 그 보다 큰 보답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름지어진 금산은 이름과 같이 멋진 풍경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 대나무 길을 지나 정상으로 ..
남해를 여행하면 곳곳에 자리잡은 작은 포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해바다와 삶이 함께 묻어있는 풍경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곳들입니다. 최근 남해의 어촌마을들은 도시민들을 위한 체험마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농촌에 비해 체험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지만 그만틈 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남해의 어촌마을들은 천해의 조건과 함께 마을별로 특색있는 체험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데요. 제가 찾은 은점어촌체험마을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특별했습니다. 예쁜 자갈들로 이루어진 해변이 저를 맞이해 줍니다. 예정시간을 넘겨 도착한 탓에 해는 저물고 바닷가에 어움이 깔리고 있었습니다. 일과를 마친 포구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어선들도 쉬고 저도 숨가쁜 여행에서 잠시 한 숨을 돌립니..
아름다운 자연은 남해를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온화한 기후속에 자라는 각종 농작물도 남해를 풍요롭게 해줍니다. 멋진 풍경과 풍요로운 농수산물이 함께 하는 남해를 보물섬이라 하는 것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남해군은 그들이 지닌 여러 장점을 살려 도시민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색있는 정착촌을 만드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그 중에서 남해의 동쪽편에 자리잡은 원예예술촌은 또 다른 문화,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작은 표지판을 따라 새로운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 앞에 핀 장미는 이제 빛을 잃고 시들어 버렸습니다. 보내기 싫은 가을이지만 이 장미는 가을이 점점 떠나가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조형물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출은 자연의 아름다움 그 이상을 느끼게 합니다. 그 안에 담긴 에너지는 큰 활력이 되고 멋진 풍경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 일출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바다라면 어떨까요? 겨울로 가는 길목, 남해바다의 일출은 그 길을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항상 반복되는 일이겠지만 이상하게 그 바다의 일출은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어쩌면 제 나이가 가는 시간을 아쉽게 여길 정도로 들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찾은 남해의 어촌마을, 전날의 피곤한 여정에도 일찍 잠에서 깨어 새벽길을 걸었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많은 시간이 있어야 했지만 좀 더 멋진 사진을 담고 싶은 욕심이 앞섰습니다. 어쩌면 혼자 아무도 없는 길을 걷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저를 이른 새벽 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