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찾아오는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끝났어야 할 장마지만, 지난해처럼 그 시작이 늦었습니다. 한 달 넘게 지속된 지난해 장마가 재현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벌써부터 남부지방은 큰 비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장마가 일찍 소멸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적당히 필요한 비만 내려주고 끝나길 바랍니다. 비오는 날은 아무래도 외부 활동이 어렵습니다. 여름은 비 온 뒤 상쾌함보다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를 찾아오게 합니다. 그 때문에 더 밖으로 나가는 게 꺼려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머뭇거리는 사이 아름다운 모습을 스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시골집 정원에서 잊고 지나갈 뻔했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장미꽃에 맺힌 물방울 노란꽃 보라색 꽃 가까이에서 선인장 꽃 접사 사진..
고양국제 꽃 박람회가 지난 주 막을 내렸습니다. 도심의 공원에서 봄꽃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았던 행사였습니다. 고양 꽃 박람회는 단순히 꽃들만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라 그와 관련된 산업흐름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꽃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상품들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습니다. 해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담겨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꽃으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한 번 담아보았습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실내 인테리어 소품들은 화려함과 단아함이 함께 함축되어 있었습니다. 딱딱해 보이지도 않고 아름다움을 잃지도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간 활용의 극대화와 멋을 조화시킨 실내 화단도 눈길을..
정말 알다가도 모를 날씨가 반복되는 올 여름입니다. 마치 비가 순회공연을 하듯 전국 곳곳에 폭우를 내리게 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없는 곳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요. 정말 사람들의 인내심을 실험하려는 듯한 여름 날씨입니다. 날씨의 심술에도 굴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해마다 자신이 피어야 할 때 모습을 드러내는 꽃들이 그들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피어있는 꽃들을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꽃들도 축 쳐진 모습입니다. 화단에 잘 자란 꽃들도 사이사이 핀 들꽃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렬한 햇살은 꽃들의 빛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꽃들은 레이더 같이 태양의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늘진 곳에 연꽃이 피어있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곳이 아닌 휴게소..
이제 완연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낙 이상기후가 많은 탓에 아직 의심을 눈길을 거둘 수 없지만 말이죠. 아침, 저녁 쌀쌀함이 남아있지만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도 훈풍으로 바뀌었습니다. 봄이 되었음을 인증하는 것은 역시 화사한 꽃들입니다. 그 크기의 크고 작음, 모양, 피어있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꽃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뿐입니다. 지난 주말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꽃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어느 작은 카페의 테라스에 놓여있는 화분에 꽃이 피었습니다. 저 안에서 차를 마시는 누군가가 창밖을 본다면 기분좋은 풍경을 볼 수 있겠지요. 작은 화분에도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봄 햇살은 이 꽃들에게 더욱 더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었습니다. 햇살이 많이 비치지 않는 응달의 화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 ..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늦은 단풍이 오히려 가을이 멀어져 가는 것을 덜 아쉽게 하는 요즘입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도 곳곳에서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산행길에 만난 그들을 담았습니다. 전에 코스모스의 모습들을 담은 적이 있지만 이제 이들을 담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건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꽃을 피운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땅만 있으면 그 씨앗은 쉽게 뿌리를 내리고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코스모스가 피는 곳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길가 어느곳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버스 정류장, 도로변, 산 곳곳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들이 아주 아름답다 할 수 는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코스모스..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해 졌습니다. 낮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가을이라해도 될만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강렬한 한 낮은 햇살을 맞이했던 것을 생각하면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가을의 어느 날 여기저기 숨겨져 있던 꽃들을 담아보았습니다. 가을하면 역시 코스모스가 가장 어울리는 꽃이겠지요? 길가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는것 같지만 이 코스모스를 따라가면 가을로 더 빨리 향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숨어있는 나팔꽃도 만났습니다. 가을 햇살을 받은 꽃은 그 꽃잎을 벌리고 기지개를 켜는 듯 합니다. 민들레 꽃에 자리잡은 나비는 뭐가 그리 바쁜지 날개를 펴지않고 자기 일에 열중입니다. 가을이 오면서 피었던 해바라기가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태양을 쫓아갈 기력도 잃었지만 가을의 기억을 조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