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벚꽃 축제가 벚나무 축제가 되는 해프닝이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봄 햇살이 완연한 이번 주가 수도권 벚꽃의절정기가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지난 주말 서울대공원을 찾았습니다.당연히 벚꽃은 피지 않았고 봄맞이 풍경만을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서울대공원에 벚꽃들이 만개하겠네요.아쉬움이 담긴 모습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동물원 가는 길 벚꽃 대신 동물원에서 담은 꽃 사진 봄 햇살을 한 몸에 가득 받느라 여념이 없는 대형 동물들 반대로 봄 날씨가 따분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활력이 넘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나오는 길이 담은 꽃과 연예인 샷, 그리고 피지 못한 벚꽃까지... 서울 대공원은 최근까지 조류독감의 여파로 상당 기간 개장하지 못했습니다.최근에서야 문을 ..
봄이 오는 것을 반기는 것은 사람들만은 아닐 것입니다. 겨울동안 시달린 대지의 초목들도 감쳐둔 푸른 빛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남아있던 겨울의 흔적들이 지워진 결과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자 먼 곳으로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 못한 이들은 도시 근교의 공원이나 명소를 찾곤 합니다. 동물원 역시 봄을 맞이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초 봄 저도 사람들에 섞여 서울 대공원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봄을 즐기려 준비하는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물원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곳이 원숭이 유인원관입니다. 사람과 가장 많이 닮은 이 친구들에게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기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초 봄을 맞이하는 이들 역시 봄 맞이 준비가 한창..
남들보다 앞서야 하고 빨라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세상입니다.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 종종 걸음을 해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있어서도 빠른 동작이 필수적입니다. 하다못해 점심 식사 시간에 맛집에서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굼뜬 행동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사회 여기저기에 빨리빨리 문화가 고착된 우리나라에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느려서, 아니 느리게 살아야 살 수 있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캥거루와 함께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 중 하나인 코알라가 그렇습니다. 태어나서 평생을 한 곳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행동반경은 극히 좁고 움직임도 거의 없습니다. 호주 동물원에서 본 코알라는 대부분 잠들어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 야생 코알라 역시 ..
길어지는 장마, 정말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강렬한 여릉 햇살이 더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잠깐 비가 그친 사이 작은 동물원을 찾았습니다. 비온 뒤 햇살은 동물들도 사람들에게도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동물들도 오랜만에 만나는 햇살이 반가웠겠지요? 그 동물들 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동물원의 한 켠에서 열심히 보초를 서고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미어켓이라는 친구인데요. 야생에서도 미어켓은 돌아가면서 한 명 씩 높은 곳에서 보초를 선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천적인 독수리 등의 공격을 사전에 막기위한 나름의 자구책입니다. 동물원에 갇힌 신세지만 이들은 야생의 습성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동물원을 찾은 날에도 한 친구가 열심히 주변을 살피고 또 살피고 있었습..
서울 대공원에 재미있는 동물이 있어 담았습니다. 미어켓이라는 작은 동물인데 몽구스과의 육식 동물이라고 하네요. 서울 대공원 한 편에 자리하고 있는 미어켓의 사육 장소입니다. 이들의 원산지가 아프리카의 사막지대여서인지 그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한 친구가 계속 높은 곳에서 하늘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보초를 서는 것처럼 한 자리에서 한참을 저러고 있더군요. 미어켓들은 수십마리 씩 무리지어 생활하는데 독수리나 그 밖에 천적들의 공격을 미리 탐지하기 위해 돌아가면서 저렇게 보초를 선다고 합니다. 무리의 우두머리도 예외가 아니라고 하네요. 보초를 서는 친구 외에 나머지 미어켓들은 계속 땅을 파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들은 땅 속에 있는 작은 벌레들을 먹이로 삼는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하루종일 이런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