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로 올봄은 그 존재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4월이 지나고 시간은 5월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계절은 급하게 여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올봄에 계획했던 일들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덕분으로 코로나 사태가 극복되어가는 모습은 봄을 즐기기 못한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강원도 고찰 월정사를 찾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유효한 시점에 찾는 것이 아직 조심스러웠습니다. 일부러 한적한 시간 잠깐 그곳을 걸어 보았습니다. 초록의 숲길과 부처님 오신 날 준비를 하고 있는 사찰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고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전나무 숲길 숲길 따라가다 만난 시간의 흔적들 반영 그리고 봄으로 채워..
제주도는 육지와는 다른 자연 경관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화산섬의 독특한 지형과 바다 풍경, 잘 보존된 숲, 제주도의 향토 문화가 더해져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제주에서 비자림은 제주만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수백 년 수령의 비자나무 군락인 비자림은 일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자나무는 예로부터 고급스러운 재질로 고급 가구와 바둑판을 만드는데 쓰였고 비자나무의 열매는 천연 구충제로 사용되었습니다.지금은 그 숲이 잘 보존되어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탐방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비자림을 찾았을 때는 한 여름이었지만, 모기나 파리를 비자림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비자나무의 구충 효과는 숲길을 걷다 보면 사람들은 곤욕스럽게 하는 모기..
숲길을 걷는 것이 여러 가지로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요. 나무에서 나오는 좋은 성분들과 맑은 공기가 중요한 이유인데요.나무가 울창한 숲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제주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생이 존재하고 여러 형태의 숲길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그중에서 사려니숲길은 사람의 손길이 더해져 자연과 잘 어울리는 숲이었습니다. 아주 잠깐 그 느낌만 담아보았습니다. 차를 달리다 우연히 간판을 보고 찾게 된 사려니숲길,폭우가 예보된 날씨와 해 질 녘의 시간은 화창한 하늘 아래 자리한 숲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곧게 하늘로 뻗은 삼나무 군락이 대단했습니다. 어안 렌즈를 이용해 담아도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울창한 숲의 모습은 다른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었..
한 여름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얼마전까지 사람들을 심난하게 했던 장마가 무색합니다. 한 낮은 태양은 대지의 모든 것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장마철 뜨거운 태양을 갈망했던 사람들, 이제는 태양을 피할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간사함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 저도 한 여름 어느날,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어느 장소를 찾았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 바닷가보다는 울창한 숲이 더 좋지 않을까요? 그늘 속에서 맞 볼 수 있는 휴식과 여유, 숲 바로 지척에서 맹위를 떨치는 폭염을 잊기에 충분합니다. 숲이 우거진 길을 걷다보면 잠시 세상의 복잡한 일들을 잊을 수도 있습니다. 꽉 막힌 그런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말이죠. 커다란 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계속 길을 걷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그리고 장마. 사람들을 더 지치고 짜증나게 합니다.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도 더 빨리 생길 수 밖에 없는 6월입니다. 제가 여름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일찍 다가온 여름이 그리 반갑지 않은데요. 남쪽을 여행하다 시원한 대나무 숲의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초록의 빛으로 물든 숲길은 잠시 더위를 잊게 해 주었습니다. 곧게 뻗은 대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햇살은 강렬했지만 이 숲에서는 잠시 그것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그늘속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보았습니다. 잘 관리된 숲길은 유용한 산책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숲도 보존하고 사람들은 더 여유있게 숲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대나무들이 계속 자라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그 ..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진 유선관, 해남의 산 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작은 한옥집이 이제는 1년간 예약이 찰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해남 출사 중 그 유명한 곳을 가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시간을 내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유선관 가는 길은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룬 길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봄에 이 곳을 찾았는데 짙은 녹음이 햇살마저 녹색으로 물들이더군요. 유선관으로 향하는 길 양 쪽으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유선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명성에 비하면 그 입구가 너무나 소박합니다. 낮은 담 너머로 보이는 건물도 아담해 보입니다. 가운데 자리잡은 정원도 화려하기 보다는 수수합니다. 이 정원이 조용한 유선관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창호지가 있는 여닫이 문이 정겹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