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절정을 향하고 있습니다.미세먼지가 여전하지만, 화창한 오후의 햇살과불어오는 바람이 지금이 봄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대신 봄을 대표하는 벚꽃들을 이제 그 화려함을 잃고신록의 푸르름에 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벚꽃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피어있는 기간이짧아서일지 모른다는 말을 올봄에도 실감합니다. 도심 속에서 벚꽃의 화려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의도 벚꽃들을 장면을 가지고 왔습니다.이제는 모두 지고 사라졌지만, 사진은 남았습니다. 미세 먼지가 걷히지 않았던 주말의 오후, 파란 하늘과 어울리지 못했지만, 풍성한 벚꽃이 가득한 벛나무가 하늘을 향해 손을 뻗치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들로 멋진 배경이 됩니다. 차량으로 가득했던 도로도 벚꽃이 주인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그들을 살펴봅니..
자연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7월입니다. 엄청난 폭우앞에 첨단의 도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비가 그치기만을 기도해야 했습니다. 잠시 비가 그친 뒤 회사 옥상에서 본 풍경을 담았습니다. 같은 곳이었지만 흙탕물속에 갇힌 모습들은 너무나 낯설어 보였습니다. 이런 낯선 풍경을 다신 보지 않기를 기원해 봅니다. 하천의 범람으로 막혀버린 길, 항상 수 많은 차들로 붐비던 올림픽대로는 적막할 뿐입니다. 마치 세기말의 어느 한 순간에 자리하고 있는 듯 한 기분입니다. 흙탕물로 막혀버린 길은 하늘 높이 솟은 빌딩을 더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차량의 흐름은 고층 빌딩들을 지탱하는 에너지원이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이 도로는 다시 차량들도 가득차겠지만 폭우의 기억은 오랜 기간 사람들 마음속에 ..
엄청난 인파속에 묻히는 것이 두려워 자리잡은 곳, 그 전망은 비교적 괜찮았지만 거대한 빌딩이 시야를 가리더군요. 생각보다 좋은 장면을 많이 담지 못했습니다. 남들과 다른 각도에서 그 불꽃 축제의 장면을 담았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도시의 빛과 폭죽이 함께한 도시의 밤은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아름다움도 그리 나쁘지 않은 토요일 밤이었습니다. 아마도 초탄이 발사된 장면 같습니다. 처음에는 각도를 잘못잡아 불꽃을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총 3팀의 공연이 있었는데 첫 번째 공연은 만족스러운 사진이 없더군요. 실력도 없는 사람이 멋진 장면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그저 보기 힘든 장면을 담았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이 많아 스크롤의 압박이 있지만 그 때의 느낌을 느껴..
올 여름은 이상고온과 폭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9월이 되었지만 가을의 느낌보다는 장마철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이런 이상 기후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만 각종 시설물도 힘들게 하는가 봅니다. 회사앞 도로에서 큰 소리가 났습니다. 교통사고인가 했는데 도로 한 가운데가 붕괴되었더군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인데 갑자기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소형 카메라로 현장을 담았습니다. 이 도로는 제가 회사를 출근하면서 매일 지나다니는 노량진 노들길입니다. 다행히 지나가는 차가 없었고 신속한 통제덕에 큰 사고가 발생하진 않았습니다. 만약 차량이 많이 다니는 출퇴근 시간이었다면? 정말 큰일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당장에 복구는 되겠지만 도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
대형 태풍이 점점 다가오는 9월의 첫 날, 그런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하늘은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이런 하늘에서 폭풍우가 몰아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태풍전의 고요라고 해야할까요? 그 고요와 함께 하는 하늘이 좋아서 가지고 있던 똑딱이로 담아보았습니다. 얽기설기 얽힌 전선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맑고 청명합니다. 태풍이 더운 공기를 몰아온 것인지 날씨는 덥고 끈적끈적 했습니다. 가로등과 구름이 어울려 또 한나의 그림을 만들어냅니다. 하늘은 그저 평온하기만 합니다. 신호등 앞에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늘 보던 풍경이지만 오늘은 더 새롭게 느껴집니다. 몇 일간 이런 하늘을 못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길을 따라 가로수를 따라 길을 걸었습니다. 마치 구름도 저를 따라 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