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 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시작한 블로그가 미약하지만 발전되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뭔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기애 뜻 깊은 한 해 였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편의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제가 원했던 모든 목표들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이겠지요. 아직은 제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이겠지만 말이죠. 2011년 제 부족함이 하나하나 메워지는 한 해를 소망해 봅니다. 이 곳을 찾은 모든 분들도 2010년의 아쉬움을 저 편으로 보내고 희망 가득한 2011년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이전에 담았던 해지는 풍경들로 2010년에 대한 작별 인사를 대신하..
우리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느끼는 가장 첫번째는 우리 자연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자연의 멋진 풍경들을 보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번 방문했던 연기군에서 담았던 저녁 풍경들입니다. 오전내 세차게 내렸던 비가 그친 하늘의 모습들입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구름들의 멋진 군무가 만들어낸 작품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농가로 이동중에 하늘이 멋져서 담았습니다. 구름의 모습을 더 강조해 보려고 흑백으로 변환해 보았습니다. 시골의 작은 기차역을 배경삼아 하늘을 담았습니다. 기차가 가는 철도를 따라 구름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우뚝서 있는 전봇대는 외롭지 않습니다. 멋진 하늘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름의 느낌을 더 살리려 거..
파주팸투어 공식 일정이 끝나고 인근의 임진강변을 찾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파주와 연천군의 경계선이 그곳이었습니다. 두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가운데에서 해가 넘어가는 강변을 담았습니다. 산 너머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살이 강물은 금색으로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고 저는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저 산을 넘어가면 갈 수 없는 땅이라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임진강은 말없이 동에서 서로 흐릅니다. 이 강은 남과 북을 거쳐 서해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물결속에는 우리 민족의 아픈 현대사가 함께 담겨져 있을 것입니다. 그 어떤 강보다 저에에 의미있게 그 풍경이 다가왔습니다. 반대편의 풍경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순광의 풍경은 맑고 깨끗했습니다...
12월, 연말이네요. 저는 그동안 농어촌을 다니면서 담았던 사진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 아주 조금씩 늘어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요. 하지만 아직은 누구에게 자랑할 만한 실력이 아니라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던 사진중에 노을지는 풍경을 하나 올려봅니다. 해뜨기 30분 전 후, 해지기 30분 전 후가 왜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지 실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 멀리 해가 지면서 대지는 고운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사실 전 파란 색상을 좋아하지만 해가 만드는 노을의 색도 정감이 갑니다. 지는 해는 평범한 풀들에게 귀한 빛을 입혀주었습니다. 이 순간 이들은 마법에 의해 멋지게 변신한 신데렐라가 아니었을까요?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도 황금빛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런 빛을 그냥..
김포에도 바다가 있습니다. 항구도 있습니다. 작은 포구였던 대명포구, 찾는 이들이 하나 둘 늘면서 그 규모도 커지고 항구다운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저도 계절별로 이곳에 들러 사진을 담곤 합니다. 어느 봄날, 대명항의 해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바람에 따라 춤을 춥니다. 해가 저물어 가자 북극의 오로라 처럼 빛이 여기저기 산란되어 갑니다. 바다도 붉은 빛으로 변합니다. 집어등을 연결하는 선들은 저물어 가는 하루와 또 다른 하루를 연결시켜 주는 듯 합니다. 해가지지만 항구는 쉬지 않습니다. 또 다른 조업을 위한 움직임이 잠들려 하는 항구를 깨웁니다. 어선을 비추는 일몰은 그들에게 밤새 조업할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겠지요? 저 멀리 군함 한 척이 보입니다. 실제 운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퇴역한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