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순국선열과 전몰자들을 추모한다. 특히, 6월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아픔을 남겼고 그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는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달이기도 하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일성 주도로 인민군의 전면적이 남침과 함께 시작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휴전협정으로 그 진행이 중지됐고 그 상태는 반세기를 넘어 70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전쟁은 전 국토를 황폐화시켰고 남한과 북한 모두에 심각한 인명 재산 피해를 발생하게 했다. 분단의 고착화는 수많은 이산가족을 발생시켰고 대다수의 이산가족들은 그 아픔을 수십 년간 간직한 채 세상을 떠났다. 현재 남아있는 이산가족들도 대부분 고령으로 기다림을 지속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 무엇보다..
올해는 6.25 60주년입니다. 세계 열강들이 만들어 좋은 냉전구조 속에 우리 민족간에 죽고 죽이는 전쟁이었던 6.25. 그 전쟁의 상흔은 분단 조국이라는 상처로 그 흔적을 뚜렷이 남기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했지만 분단이라는 현실은 우리를 짓 누르고 있습니다. 이미 용도 폐기된 이념 논쟁이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복잡하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느 토요일, 6.25 60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리는 종로의 한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미술관 앞, 작은 화단에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작은 어항에는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전쟁과 관련된 사진전이 열리는 곳이라는 상상이 들지 않은 풍경입니다. 이번 사진전은 다양한 세대의 사진 작가 11명이 6.25 전쟁, 분단 조..
가을이 깊어가는 9월의 마지막 날, 제 발걸음은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인데 절묘하게 시점이 맞았네요. 그동안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은 몇 번 찾았는데 이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지하철 삼각지역 12번 출구를 나와 조금 걸으면 전쟁기념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전시관이 앞에 있습니다. 본관 전시실 앞 광장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조각상이지만 마음 한 편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하늘의 구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시실에 들어가기 전 주변을 담았습니다. 넓은 연못과 하늘이 잘 어울립니다. 맞은편에 자리잡은 국방부 건물을 담았습니다. 보안에 걸리지는 않겠지요? 전시관 중앙홀입니다. 거대한 모습입니다. 각 전시관은 시대별 전쟁사와 시대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