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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9월의 마지막 날, 제 발걸음은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인데 절묘하게 시점이 맞았네요.
그동안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은 몇 번 찾았는데 이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지하철 삼각지역 12번 출구를 나와 조금 걸으면 전쟁기념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전시관이 앞에 있습니다.



본관 전시실 앞 광장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조각상이지만 마음 한 편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하늘의 구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시실에 들어가기 전 주변을 담았습니다. 넓은 연못과 하늘이 잘 어울립니다.


맞은편에 자리잡은 국방부 건물을 담았습니다. 보안에 걸리지는 않겠지요?


전시관 중앙홀입니다. 거대한 모습입니다.


각 전시관은 시대별 전쟁사와 시대상을 조명하는 역사관과 6.25 즉 한국전쟁관, 월남전관, 현대 우리 국군관 등으로 나뉩니다.
다채로운 전시물과 기록들이 전시되 있었습니다.

대 제국 고구려의 철갑 기병 모형을 담았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큰 위력을 발휘했던 화차 등의 무기도 있습니다.


거북선이 없으면 안 되겠지요?
이 외에도 이곳에서는 삼국시대 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주요 전쟁사와 기록, 전시물이 있어 이해를 돕고 있었습니다.


전시물 중에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한국전쟁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전시관이었습니다.
제작은 인형으로 되어 있지만 그 표정이나 배경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남으로 남으로 걸어서 피난을 가는 모습도 있구요.




피난민들의 비참한 상황을 보여주는 모습도 있습니다.
배고프고 모든게 부족했던 당시 사람들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힘 없는 국민들이지요.


미군들에서 초콜렛을 구걸하는 아이들, 60년대 까지도 이런 풍경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슬픈 역사의 단면입니다.


전쟁 당시 시장입니다. 사람들의 표정에는 고단함과 걱정스러움이 함께 합니다.

이것 말고도 전쟁관련 자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담고싶지 않더군요.
전쟁의 슬픈 단면을 오래동안 간직하고 싶지 않아서일까요?
마음이 자꾸만 무거워집니다.



잠시 우리 국군의 활약상과 현재의 모습을 보는 곳에서 무거운 마음이 다소 밝아졌습니다.
과거의 달리 날로 현대화되고 첨단화되는 우리 군의 모습에서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인상적인 두 장면만 이렇게 포스팅해 봅니다.


야외로 다시 나왔습니다. 곳곳에 과거 우리 군이 사용했던 무기와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헬기부터 전투기까지 군의 발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물이 다양했습니다.


은행나무 뒷편으로 서울타워도 보입니다.
주변의 경관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전시관을 떠나기전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감나무가 익어가고 뭉게 구름이 저 편에 떠 있습니다.



푸른 소나무 위로 구름이 걸렸네요.
가을이 왔지만 소나무는 여전히 그 색을 잃지 않았습니다.
비록 이곳이 전쟁기념관 이었지만, 저는 저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말할 때 전쟁사를 빼 놓을 수 없지요?
전쟁을 통해 수 많은 민족과 국가들이 흥하거나 멸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희생이 뒤 따랐습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은 필연적인 것인지 언제까지 사람들은 전쟁의 공포와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지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우리 대한민국은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랜 기간 전쟁을 쉬고있는 정전상태지요.
수 많은 젊은이들이 지금도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습니다. 저도 한 때 그 속에 있었습니다.

언제쯤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고 젊은이들 간에 대치가 사라질까요?
우리가 군대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전쟁을 하려는 것 보다는 안 하려는 것이겠지요?

전쟁기념관에서 여러가지를 보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슬픔과 고통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 한반도에서 현대 진행형이 전쟁이 아닌 과거 역사속의 전쟁만 남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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