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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6.25 60주년입니다.
세계 열강들이 만들어 좋은 냉전구조 속에 우리 민족간에 죽고 죽이는 전쟁이었던 6.25.
그 전쟁의 상흔은 분단 조국이라는 상처로 그 흔적을 뚜렷이 남기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했지만 분단이라는 현실은 우리를 짓 누르고 있습니다.
이미 용도 폐기된 이념 논쟁이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복잡하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느 토요일, 6.25 60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리는 종로의 한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미술관 앞, 작은 화단에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작은 어항에는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헤엄치고 있습니다.
전쟁과 관련된 사진전이 열리는 곳이라는 상상이 들지 않은 풍경입니다.

이번 사진전은 다양한 세대의 사진 작가 11명이 6.25 전쟁,
분단 조국의 현실을 그들만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로서 그 당시의 상황을 표현하는데 주력하기도 하고 젊은 작가들은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었습니다.








1층 전시실에서 6.25 당시 유품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났습니다.
당시 그 시간이 멈춰버린 시계, 녹실과 빛 바랜 병사들의 유품의 전쟁의 아픔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아깝게 전사한 병사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세대 장병들의 사진도 이채롭습니다.
무거운 분위기 대신 활기넘치고 자연스러운 포즈가 인상적입니다.
분단된 조국을 지키는 이들이지만 긴강감 보다는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풍자한 작품도 눈에 띕니다.
작가는 분단의 현실마저 관광거리로 전락한 것을 풍자했다고 하는데요.

심각하게만 여겨지던 안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북이 대치한 철책에 신화적 이야기를 사진 합성으로 표현한 작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남북대치의 현실에서 긴장감으로 대변되는 철책에 신화를 접목한 작가의 독창성이 돋보였습니다.
여기에 그림을 그리듯 합성된 구성이 작가의 노력을 대변하는 듯 했습니다.  




필름지에 담긴 사진은 아크릴 상자를 만나 최 전방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입체적인 구성이 더욱 더 현실감을 주었습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분단의 현실을 조명한 작품도 있었습니다.
도심에 자리잡은 예비군 훈련장을 작가는 퍼즐을 맞추듯 다양한 시작을 하나로 모아 표현했습니다.
조각 조각의 사진들은 6.25 참전국들에서 인화되어 공수되었다고 합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인 6.25가 아직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음을 표현한 것이었을까요?



군 부대의 여러 모습들을 담은 작품입니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장면들에 작가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남다른 시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표는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사진속의 장면들은 우표들과 결합되어 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우리 현대사의 슬픈 기억인 6.25지만 우리가 사는 내내 짊어져야할 짐임을 표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무대에서는 연예 사병으로 군 복무중인 가수 김정훈 상병이 공연 연습에 한창이었습니다.
이 전시회는 국방부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뜻 깊은 행사이니 만틈 국방부 연예 병사들이 힘을 보태는건 당연하겠지요?

나중에 이곳을 찾으셔서 운이 좋다면 이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진전은 8월 20일까지 이어집니다.
전쟁과 조국 분단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좀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이 아직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시간이 되다면 이곳에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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