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십년 감수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녁 퇴근길에 생전 처음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모처럼 정체되지 않는 퇴근길 올림픽도로를 달리다 난 사고, 제 과실이 아니어서 가해자 자동차 보험으로 전액 보상이 된다 하지만 제 차는 상당기간 저 대신 병원신세를 져야할 것 같습니다. 상태로 봐서는 원형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네요. 저만 조심한다고 사고를 안 당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몸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1년도 안된 차가 이런 처참한 모습이 된 것이 속상하긴 하네요. 여러분 모두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제 차가 돌아오면 더 사랑해 줘야 겠습니다. 이 친구 덕분에 이렇게 글도 쓰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몸이 다치지 않았으니 그것이 더 행운이라 할 수 있겠지요?..
최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차들이 많지요? 제가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차를 재배하고 만드는 분들을 뵌적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충남 예산에서 꽃차를 만드는 청년 농업인 한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부모님과 함께 부농의 꿈을 만들어가는 분이었는데요. 보는 즐거움과 꽃의 향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꽃차는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통영 출사 때 한 젊은 농업인을 만났습니다. 충남 예산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청년은 자신의 가방에서 차를 만드는 세트를 내 놓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꽃들을 이용한 꽃차를 보여주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꽃이 피면서 향을 내는 차가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예쁜 꽃을 보는 즐거움과 독특한 향, 그리고 몸에 좋은 성분을 함께하는 꽃차를 보니 마음이 ..
오늘은 힘을 뺀 사진들을 포스팅했습니다. 진지함만을 찾다보니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듯 해서 멋진 모델 분들로 지면을 채웠습니다. 올 봄 서울국제모터쇼에서 담았던 장면들입니다. 화면이 좀 환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레이싱 모델들을 보면 팬 클럽도 많이 생기고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모토쇼를 하면 자동차보다 모델들을 담으려는 분들이 더 많지요? 이런 현상들 때문에 자동차 문화가 왜곡되고 성의 상품화 등의 논란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모델들 덕분에 차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젠 모델들을 활용한 단순한 보여주기 이상으로 자동화 문화가 전반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래도 당분간은 자동차 전시회에서 진사님들을 많이 ..
가을이 깊어가던 어느 날, 경북 상주의 한 농가를 찾았습니다. 이 날은 갑작스런 비에 출사 일정이 변경되고 어수선한 분위기 였습니다. 방문한 농가는 비닐하우스 시설 농가였습니다. 안에 들어서자 노란 국화꽃이 그 안을 환하게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오는 비에 몸도 젖고 마음도 젖었지만 예쁜 꽃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농가의 한편에는 알로에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우리 농가에서 많이 재배되는 열대과일입니다. 온도 관리가 중요한 과일이기에 좋은 시설뿐만 아니라 사람의 세심한 관리는 필수입니다. 초록의 알로에와 노란 국화꽃을 한 자리에서 담았습니다. 대비되는 색이 꽤 괜찮은 조화르 이루었습니다. 이 농장의 비닐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야채도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
경남 하동, 그 중에서도 벚꽃 터널로 유명한 쌍계사 가는길 곳곳에 녹차밭이 많이 있었습니다. 녹차밭 하면 전남 보성을 많이 떠올렸는데 위도상으로 비슷한 위치의 하동에도 녹차가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신록의 녹음은 지고 있지만 하동의 녹차밭은 아직 초록의 빛 그대로입니다. 잘 정돈된 화려한 녹차밭은 아니지만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이 편안한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산 비탈에도 녹차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동이 녹차밭은 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 속의 일부분 같은 느낌입니다. 초록의 녹차밭 아래 계곡은 겨울로 겨울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이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시들어 가는 억새들을 따라 걸었습니다. 물살을 따라 멀어져 가는 가을을 좀 더 마음속에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쌍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