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진행형인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해마다 봄이면 열렸던 봄꽃 행사들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피어난 봄꽃을 외면할 수 없는 사람들은 봄꽃 명소를 찾는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반기던 풍경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이전에 없었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4월 이맘때 절정을 이루는 벚꽃 풍경 역시 먼발치에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역시 올봄에는 벚꽃 명소를 찾는 걸 포기했습니다. 대신 동네 핀 벚꽃 풍경으로 대신했습니다. 이른 아침 인적이 뜸한 시간 벚꽃이 핀 풍경을 조심스럽게 만났습니다. 화창한 햇살이 비치지는 않았지만, 살짝 안개가 함께 하는 풍경은 다소 우울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보..
4월, 봄을 상징하는 꽃 중 하나인 벚꽃이 하나둘 그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번꽃은 피고 지는 주기가 항상 짧긴하지만, 그 사실을 알면서도 봄의 한 조각이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모습은 언제나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벚꽃 풍경이 점점 초록으로 그 색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언제가 느끼는 아쉬움과 함께...... 4월, 저물어 가는 벚꽃 풍경의 이모저모를 담아보았습니다. 화창했던 날의 기억 이른 새벽의 풍경 밤에 본 풍경 (스마트폰 사진) 배웅 1년중 잠깐의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초록의 풍경을 제 기억에 담아야겠습니다. 멋진 풍경의 기억을 남겨준 벚꽃에 감사를 전하며...... 사진, 글 : jihuni74
2018년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는 곳이 백두산입니다. 남북 정상이 전격적으로 동반 산행을 하면서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두산은 중국을 통해서만 오를 수 있었지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백두산은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었던 북한 지역에서의 등정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남북 화해 분위기라면 북한을 거쳐 백두산을 등정하고 그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됩니다. 마침 과거 부모님께서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 카메라로 담아오신 백두산 천지의 사진이 있어 다시 끌어올려 보았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천지의 모습은 고가의 카메라가 아닌 휴대용 카메라로 담아도 장관 그..
시골, 고향 하면 연상되는 말중에 "구수한 된장같은" 이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그 안에는 고향의 정과 인심, 따뜻함이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과거 각 지역의 농가를 다니면서 먹어본 음식중에서 된장찌게의 구수함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된장찌게 하나면 밥 한공기는 문제 없이 비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런 멋진 된장찌게를 만들기 위한 주재료인 된장이 그냥 만들어지지 않지요? 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할일은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게 되는데요. 그 메주를 메달아 자연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광경은 과거 농사를 상징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메주를 걸어두는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과거 제가 농가를 찾았을 때도 그 모습을 보기 ..
2017년 새해, 아직도 나라를 뒤흔든 사건은 정리되지 않았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1월 중순을 넘어섰습니다.얼마 안 가면 맞이할 설 연휴를 지나면 1월도 그 끝을 향하겠지요. 이렇게 깊어가는 겨울에 온 나라에 하얗게 물들이는큰 눈이 내렸습니다.제가 사는 곳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자가용 운전을 저에게는 반갑지 않은 눈이지만,오랜만에 접하는 풍경이 그리 싫지만은 않았습니다.그 하얀 세상의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른 새벽 아무도 없는 공원 다음 날 공원, 또다시 내리는 눈 내리는 눈과 함께 걸으며 하얗게 물든 작은 하천을 따라서.... 이런 눈 풍경이 없다면 일상에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요? 단순히 춥다는 정도로 그치겠지요?일상의 불편함을 잠시 내려놓고 하얀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
100백만명이 넘는 인파가 광화문에서 한 목소리를 내던 11월 26일 토요일,저는 개인적인 일로 이 안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안고 강릉으로 향하던 길,대관령을 넘기전 만날 수 있는 강릉휴게소를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대관령 전망대 안내판을 보았습니다. 마침 일출 시각이 인접한 순간, 저는 전망대에 차를 멈췄습니다. 그리고 아주 우연히 대관령에서 일출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산 너머 보이는 붉은 기운 모습 드러낸 11월의 태양 해가 뜨고 다시 시작된 하루 해가 뜬 이후 약 30여 분의 시간이었습니다.공기는 차고 바람은 세차게 불었습니다.하지만 멋진 새벽의 빛을 만날 수 있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강릉가는 일정이 늦어진 탓에 만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제는 해 뜬 이후 세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