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여러 명소중 진도대교가 있습니다. 해남과 진도를 연결하는 진도대교는 그 아래 물살이 거칠기로 이름난 울돌목이 있습니다.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곳으로 거대한 바다가 만나 큰 물살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또 한 곳의 명소, 전라 우수영 관광지가 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해남팸투어 첫 방문지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 곳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 기지가 있었던 곳입니다. 조선 수군의 대승이 있었던 명량해전의 격전장이기도 하고요. 당사 조선 수군은 3도 수군통제사 이순신이 모함을 받아 백의종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순신을 대신한 원균이 이끈 조선 수군은 무리한 공격으로 왜군에게 크게 패했고 함선 대부분을 잃고 말았습니다. 남아 있는 조선 수군은 함선은 13척, 다시 수군 통제사로 기용된 이순신은 육지전..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의 어느 날, 남쪽 끝 해남으로 향했습니다. 작년 5월 농림수산식품부 디지털홍보대사로 방문했던 해남을 또 한번 찾게 된 것이지요. 이번에는 해남 팸투어를 통해 해남의 모습을 또 한번 담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봄, 제가 보았던 해남은 풍요로운 농촌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해남 팸투어를 통해 본 해남은 풍요로운 어촌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다의 보물이자 영양 덩어리인 전복을 만난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금요일 부터 내리던 비가 그친 토요일 오후, 썰물의 해변을 담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습니다. 이 순간 바다는 넓은 들판이 되었습니다. 해안을 따라 전복 양식장으로 향합니다. 조용한 어촌 마을을 찾았습니다. 구름인 열린 하늘은 더 푸르게 보입..
대한민국의 최 남단에 자리잡은 해남, 연중 온화한 기후 탓에 예로부터 농사가 흥한 곳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 해남의 자연이 만들어내는 녹차밭이 있었습니다. 해남군 북일면에 위치한 " 설아다원 " 이 그곳입니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한 밤중이었습니다. 주변의 모습들은 내일 담기로 기약하고 하루를 정리하려 했는데.... 이 다원 대표님의 사모님께서 예정에 없던 국악 공연을 보여 주셨습니다. 남도 판소리의 전수자 답게 구성진 가락이 해남의 밤을 잠 못드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다원에서 생산하는 녹차까지 권해 주시더군요. 그윽한 향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설아다원에서의 하룻밤은 녹차의 향기와 우리 민요의 가락, 그리고 남도의 정이 어우러져 깊어갔습니..
땅끝마을, 해남을 특징짓는 말입니다. 그 위치가 남쪽 끝에 접하고 있으니 그렇겠지요? 제가 해남 출사기간에 알아보니 실제 해남에서 바다에 면하는 면적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해남군의 대지 중 농지 비율은 전국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라고 하네요. 예로부터 농업의 산업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농촌이 해남입니다. 이런 해남 출사 기간중에 멋진 기와와 황토로 만든 민박, "함박골 큰 기와집" 을 방문했습니다. 장소에 도착하자 집 주변을 둘러싼 삼나무가 인상적입니다. 이곳 사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이 나무들이 건물을 세우는데 주요 자재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멋진 기와지붕과 황토벽이 어울리는 건물이 있습니다. 해남의 삼나무와 황토로 지어진 집은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멋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안 곳곳..
지난 봄 해남 출사 때 한적한 농가에서 일박을 했습니다. 이른 새벽 호기심 반, 운동 반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 보았습니다. 사진은 해 뜨고 2시간 해 지기전 2시간이 가장 좋은 장면이 나온다고 했던가요? 땅끝마을 해남이지만 바다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드넓은 논과 밭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땅끝의 풍경보다는 드 넓은 대지가 만드는 풍경이 더 많은 곳이더군요. 드 넓은 대지의 저편에서 해가 떴습니다. 제 게으름을 비웃 듯 저 멀리 하늘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네요. 어디선가 다가온 구름들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모내기를 위해 물을 댄 논은 그 모습을 거울처럼 담고 있습니다. 흑백으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색이 빠져있어도 따뜻한 햇살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수확을 앞둔 보리..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진 유선관, 해남의 산 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작은 한옥집이 이제는 1년간 예약이 찰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해남 출사 중 그 유명한 곳을 가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시간을 내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유선관 가는 길은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룬 길을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봄에 이 곳을 찾았는데 짙은 녹음이 햇살마저 녹색으로 물들이더군요. 유선관으로 향하는 길 양 쪽으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유선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명성에 비하면 그 입구가 너무나 소박합니다. 낮은 담 너머로 보이는 건물도 아담해 보입니다. 가운데 자리잡은 정원도 화려하기 보다는 수수합니다. 이 정원이 조용한 유선관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창호지가 있는 여닫이 문이 정겹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