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사그라들었지만, 코로나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곳곳에서 들리는 집단감염 소식과 꾸준히 발생하는 확진자 숫자는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합니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온 국민의 노력을 무시하는 몇몇 사람들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또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든가 여행을 떠나기가 꺼려지는 요즘입니다. 저도 먼 곳은 가지 못하고 주변의 공원이나 인적이 드문 장소를 찾아 잠깐 힐링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도 곳곳에 공원이 있어 조금 위안이 됩니다. 지난 주말 공원에서 담았던 풍경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노란꽃 하얀꽃 붉은꽃 그리고 또 다른 풍경 보통때라면 무심히 지..
지난 주말 도심 속 사찰 봉은사를 찾았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하는 사찰의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사찰은 오색 연등으로 뒤 덮여 있었습니다. 좋지 못한 소식들이 연이어 이어지는 요즘의 현실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이 그 어느 때 보다 저실히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제가 이곳을 찾은 것은 예쁜 연등보다 부처님의 마음을 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입구에 자리한 연등들이 저리를 대웅전 쪽으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많은 분들의 염원이 담긴 연등들이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뻭빽히 들어찬 연등은 따가운 봄 햇살을 막아주었습니다. 시내 이곳저곳을 다니느라 지친 발걸음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사찰 곳곳에 피어있는 봄꽃들은 봄의 느낌을 더 강하게 해주었습니다. ..
2009년 5월의 어느날, 그날도 날이 무척 더웠던 기억이납니다. 아침 뉴스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대통령 퇴임 후 고향에 정착한, 그것도 아주 먼 시골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가려했던 그가 세상을 등진것입니다. 그가 서거하기 전 그는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그의 측근들은 하나 둘, 비리혐의로 구속된 상황이었고 그 자신도 수사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이때 언론은 당신에 대한 기사가 대부분이었고 모든 비리의 원흉인 듯 대단한 취재 열기로 당신 집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그 때 당신은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시내로 나갔습니다. 덕수궁 앞 그림속에서 당신은 웃고 있었지만 더 이상..
회사 유리창에서 차들의 흐름을 담았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는 너무나 변화무쌍한 2010년 봄입니다. 계절은 벌써 여름을 생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사진속의 차들처럼 무심히 우리곁을 지나가고 있네요.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지나가는 시간을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봄날의 기억이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초록의 빛을 더해가고 저는 그 모습을 담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시간의 흐름을 느껴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2009년 최고의 뉴스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했습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가장 큰 뉴스가 아니었을까 하네요. 그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웠기에 많은 이들이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었습니다. 생전에 그를 그토록 미워하던 사람들까지 말이죠. 세상을 떠난 자에 대한 추도 이상의 그 무엇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이제 그의 죽음도 사람들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페이지에 몇 줄의 글로 남겨지겠지요. 5월의 어느날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인지 햇살이 따가웠습니다. 당일 날 저는 출사를 위해 해남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오디오에서 들려오는 뉴스는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 당시 그는 검찰 수사로 큰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