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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데뷔 50주년을 맞이해 대형 스타디움을 위주로 했던 전국 투어 콘서트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열린 조용필의 대규모 야외 콘서트, 이번 무대는 과거 50주년 콘서트 여정을 시작했던 잠실종합운동이었다. 모든 가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이곳에서 조용필은 항상 새롭고 창조적인 무대로 관객들과 함께 했다. 전 석 매진의 기록도 계속 이어졌다. 



이번 콘서트는 잠실종합운동장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형 콘서트로 한 시대가 저무는 상징적인 일이기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잠실종합운동장은 우리 스포츠사는 물론이고 현대사에도 중요한 장소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낡고 곳곳에 보수가 필요해진 이 운동장은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의 가수로서 최 전성기를 보냈던 시절, 중요한 무대였던 잠실종합운동장을 떠나보내는 무대를 하는 조용필에게 이번 콘서트는 남다른 감회가 들 수 있었다. 그 때문인지 조용필은 공연 중 잠실종합운동장에 헌시와 가은 곡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의미 있는 공연이었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다. 공연 공백기가 길었다. 2018년 데뷔 50주년 콘서트를 열고 꽤 긴 시간이 흘렀고 조용필의 나이는 이제 70살을 넘어섰다. 대형 야외 콘서트를 무리 없이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조용필은 가왕이라는 칭호가 전혀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했고 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수만 명의 관객들을 매료시킬 만큼 힘이 있고 매력적이었다. 콘서트 전체를 휘감아 도는 강렬한 사운드, 곡에 따라 마치 대형 스크린에 영화처럼 상영되는 다양한 영상들,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관객들의 응원봉을 활용해 만들어낸 퍼포먼스는 콘서트장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냈다. 



조용필은 그 공연의 총지휘자로 그의 음악 동반자이자 밴드인 위대한 탄생과 관객들을 이끌었다. 긴 멘트 없이 쉼 없이 몰아치는 음악들은 다양한 관객들을 고려해 여러 장르를 적절히 조화했다. 그 속에서 최근 그가 발표한 신곡들은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 진보하는 조용필의 음악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반달모양의 무대

 

 

 

 

공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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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화려함

 

 

삭막함이 초록으로 

 

 

물감 풀어진

 

 

서울 올림픽, 잠실종합경기장

 

 

신곡 Feeling of You 

 

 

LP

 

 

돌아와요 부산항에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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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으로

 

 

관객들과 함께

 

 

다음을 기약하며

 

 

그동안 조용필은 이동식 무대나 3차전 스크린 등 이전 다른 콘서트에서 볼 수 없었던 혁신을 보여왔다. 이번 무대는 새로움보다는 보다 많은 곡을 관객들과 함께 그리고 곡의 전달력을 높이려는 모습이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색상의 빛이 함께 하며 공연장의 어둠을 채웠다. 관객들도 응원봉을 통해 공연의 주체로 함께 했다. 그가 공연 중 말했듯 다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만들려는 의지가 곳곳에서 보였다. 



다만, 공연 중간중간 사운드가 불안했던 점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조용필 역시 공연 중간중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공연을 5년 넘게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멋진 선물이 되는 공연이었다. 아울러 다음 공연을 기대하게 하는 공연이기도 했다. 



분명한 건 조용필은 과거의 가수가 아니고 계속 발전하는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이번 잠실종합운동장 공연을 통해 조용필은 대형 야외 콘서트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콘서트 내내 보였던 밝고 강렬했던 색채는 그의 이런 마음이 담긴 것일지도 모른다.  덕분에 그와 함께 한 5월의 밤은 화려하고 멋진 시간으로 채워질 수 있었다. 



이렇게 조용필은 새 시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잠실종합운동장과 멋진 작별을 고했다. 새롭게 바뀐 이곳에서 새로운 음악과 함께 하는 그의 또 공연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조용필의 5월 콘서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5월 27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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