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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들판, 초록의 물결을 담다.

발길 닿는대로/풍경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1. 8.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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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폭우가 전국을 돌며 쏟아지는 여름입니다.
도시도 농촌도 비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100년만의 처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강우량의 기록을 깨기도 했습니다.

이상기후과 계속되면서 가을에 수확을 해야하는 각종 과일과 농작물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업인들은 크게 떨어진 생산량에 소비자들은 무섭게 올라간 가격에 시름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잘 자라고 있는 벼들이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경남 하동군에 있는 평사리 들판이 그곳입니다.




비가 그친 하늘에 뭉게구름들이 피어납니다.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룬 구름은 초록으로 가득한 대지와 함께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인적이 없는 들판은 평화로움 그 자체입니다.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거대한 벌판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입니다.

농지 면적으로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평사리 들판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더 유명해지 곳입니다.
소설속의 평사리가 그랬듯이 현실속의 평사리도 드 넓은 평야에 벼들이 가득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심술궂은 날씨 속에서도 벼들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초록의 물결앞에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또 하나의 바다가 제 눈앞에 펼쳐지것 같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벼들은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며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한 편에선 토란밭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 무엇인가 하고 한참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벼들이 만들어 놓은 바다 한가운데 섬과 같은 느낌입니다.






광할한 들판이 무더위 속에서 시원함으로 다가옵니다.
구름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고 이곳의 벼들은 가을걷이를 위해 자라납니다.
수 백년을 이어온 벼농사는 오늘도 이곳 마을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곳의 명물 부부송이 저에게 손짓을 합니다.
인적이 드문 날인탓에 사람의 방문이 반가웠나 봅니다.
저 소나무에 저도 마음으로 인사를 건냈습니다.

벼농사를 사양 산업이라고 합니다.
그 수요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가격은 생산단가에 못 미칠 정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유무역이 점점 강화되면 해외로 부터 많은 쌀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벼 경작지의 면적을 해마다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식인 쌀 농사는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도 꼭 지켜내야 합니다.

평화롭고 멋지기만 한 이것의 풍경이지만 이 안에는 우리 농업의 수 많은 고민과 희망이 함께 담겨있을 것입니다.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면 이것은 금색의 물결로 뒤덮이겠지요?
저 역시 그 풍경을 담기 위해 또 한번 발걸음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는 단순한 풍경만이 아닌 그 이면의 또 다른 모습도 담아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 초록 물결이 이곳에 투영된 여러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힘찬 마법의 파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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