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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초 봄의 풍경을 담기 위해 충북 단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봄 풍경 대신 겨울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간 지방의 날씨는 변화무쌍했고 지대의 높이에 따라 비와 눈이 교차했습니다.

제가 하룻밤을 묶은 팬션은 해발 600미터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단양 읍내에서 만났던 비가 눈이 되어 제 시야를 가리는 곳이었습니다.
금요일 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친 눈보라를 뚷고 찾은 팬션은 다음날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밤새 내린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새벽 팬션 주변은 겨울로 계절을 거꾸로 돌렸습니다.
제가 찾은 드림하임이라는 팬션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침 일찍 팬션 주변을 걸었습니다.
보이는건 하얀 세상뿐이었습니다.
마치 눈이 많이 내리는 다른 나라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눈은 아침에도 계속 내렸습니다.
제가 가려고 했던 또 다른 봉우리로 가는 길은 이미 눈으로 막혀버렸습니다.
당초 그곳에서 즐기려 했던 패러글라이딩 역시 불발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드림하임 팬션은 당초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습니다.
하늘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자 하는 이들의 보금자리였던 셈이죠.
지금은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여러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 멋진 풍경을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면서 볼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했지만 이상기후가 그것을 방해했습니다.








팬션 주변의 멋진 눈꽃들을 대신 담았습니다.
봄 속에서 볼 수 있는 진귀한 장면들이었습니다.
3월 하순에 이런 모습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원하던 것을 하지는 못했지만 더 소중한 장면들을 담을 수 있어 위안이 되었습니다.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안개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는 거대한 물줄기가 S형태로 흐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었던 탓에 어렴풋이 담아야 했습니다.






패러 글라이딩을 포기하고 다음 일정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급조해서 만든 눈 사람을 이 곳에 선물로 남겼습니다.
지금은 모두 녹아 사라지고 말았겠지요.

먼 발치에서 담은 팬션은 하얀 눈꽃들과 어울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쉬움속에 또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봄이 깊어지고 파란 하늘과 신록을 만날 수 있게 되면 다시 이곳의 또 다른 풍경을 담을 수 있기를 기약해 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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