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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기 힘들던 눈을 지겨울 정도로 만나는 겨울입니다.
1월 초부터 눈이 덮인 도심을 보게 될지는 예상을 못했는데요.
작년 이맘 때 김포 대명항의 풍경을 올려 봅니다.

사실 눈을 보기 어려울 겨울을 대비해서 창고에 묶혀두었는데 의미가 없어졌네요.
저는 눈이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중 하나지만 올 겨울은 좀 심하긴 합니다.



버스를 타고 강화도가 맞은편에 보이는 항구에 내렸습니다. 그 곳이 대명항입니다.
항구에 밤새 내린 눈이 덮여 있습니다.



눈 내린 항구는 쓸쓸해 보이지만 순 백의 아름다움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항구에 이런저런 모습으로 쉬고있는 어선들을 보았습니다.
한 겨울이었지만 어항은 조업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차디찬 바다로 나가야 하는 어선들에게 잠깐의 휴식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항구를 따라 걸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어촌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제가 김포로 오면서 좋았던 건 어촌을 계절별로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은 현대식으로 변모했지만 대명항에 오면 어촌의 느낌을 담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저보다 먼저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순 백의 대지에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탐험가가 됨을 느낌니다.
그 기회를 누군가가 먼저 차지 했네요.

눈이 너무 많이와서 여유를 잃게하는 2010년의 시작입니다. 눈이 주는 의미는 그것이 아닌데 말이죠.
이번 주말부터는 날도 좀 풀리고 겨울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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