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조선왕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단순한 묘가 아니라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큰 탓입니다. 왕릉과 함께 잘 보전된 녹지는 멋진 경관과 함께 방문자들의 산책로로도 제격입니다.
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쌓인 삭막한 도시 속 왕릉은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는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쉼터이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경기 김포에도 조선왕릉이 있습니다. 김포 시청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장릉이 그곳입니다.
장릉은 재임했던 왕의 무덤은 아닙니다. 선조의 다섯 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의 무덤입니다. 그는 인조가 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이후 왕으로 추존되었습니다. 인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공고히 하기위해 그의 부친은 사후 원종으로 추존하였고 어머니는 인헌왕후로 추존되어 왕릉을 조성하였습니다. 왕으로서의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사후 왕이 된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왕릉의 규모도 여느 왕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8월의 어느 날 김포 장릉을 찾아 그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입구에 자리한 전시관
스마트폰으로 담은 숲길, 작은 연못
미러리스 카메라로 담아본 이모저모
꽃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잘 보존된 숲이 편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시관은 조선 왕릉과 관련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편안한 산책로와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소가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던 하루였습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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