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4대강 사업, 그 사업 과정에서 건설된 운하가 있습니다. 김포에서 인천으로 연결한 경인운하가 그것입니다. 김포에서 인천항까지 연결된 뱃길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그 운하를 따라 한강에서 인천항으로 여객선이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들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움입니다. 수 조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지만 공공재로서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 활용 역시 가끔 오가는 여객선 외에는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어 보였습니다. 요트 계류장을 만들거나 자전거길을 만들기도 했지만 아직 투자대비 그 가치를 창출하기에는 부조함이 있었습니다.
많은 논란끝에 만들어졌고 아직도 그 활용에 있어 갈등이 많지만 기왕 만들어진 운하라면 좀 더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활용방안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더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해봅니다. 언젠가 배를 타고 담았던 경인운하의 이모저모입니다.
▲ 김포터미널 전경
▲ 한강 갑문
▲ 곳곳에 세워진 다리들을 따라
▲ 멋진 주탑이 인상적이었던 다리
▲ 아찔한 모습의 전망대 그리고 계속된 항해
▲ 배에서 본 인천항의 이모저모
▲ 갈매기들이 비행, 벌써부터 유람선 승객들의 과자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이렇게 경인아래뱃길의 여러 모습을을 담았습니다. 최근에는 이 운하를 따라 서해 섬으로 연결되는 노선도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 활용이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단지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 있다는 것 외에 또 다른 활용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운하에 투입된 비용과 엄청난 유지관리 비용보다 더한 가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과연 아래뱃길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보여질지 궁금합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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