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을 초월한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천연 석회암 동굴입니다.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시점부터 기원된 동굴에서는 긴 세월 인위적인 움직임 없이 오로지 시간에 의지해 쉽게 접할 수 없는 절경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절경과 만나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외딴곳으로 발걸음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해시에는 도심 한가운데 천연 석회암 동굴이 있습니다. 천곡 동굴, 천곡 황금박쥐동굴이라 불리는 이곳은 바로 옆에 아파트 단지와 주거지 학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동굴이 있을 만한 곳이 아닙니다. 천곡 동굴은 1991년 인근의 신시가지 조성과 관련한 기반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이후 탐사가 이루어졌고 총 길이 1.4km에 이르는 천연 석회암 동굴임이 밝혀졌습니다. 1996년에 810m 구간이 일반인에 개방됐고 나머지 구간은 보존지역으로 남았습니다. 이 동굴은 도심 속 천연 석회암 동굴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뛰어난 접근성이로 동해시 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 탐방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긴 세월 만들어진 석회암 동굴의 비경과 함께 천연기념물인 황금박쥐의 서식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동굴 이름에는 지역명과 함께 황금박쥐 동굴이라는 이름이 더해졌습니다.
년 초에 이 동굴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들을 하나하나 담아봤습니다.
동굴의 출입문, 입장료 결제와 방역조치는 거쳐 입구로 향했습니다.
동굴 입구, 동굴로 내려가는 길 동굴 탐사전 헬멧 착용을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본격적인 탐사를 하면서 왜 필요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굴 깊숙히 들어갈수록 높이가 낮아지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성인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천장과 머리가 닿을수도있었습니다. 왜 헬멧과 같은 보호장구가 필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에도 멋진 비경은 불편함을 잊게 해줬습니다.
쉴틈이 없이 보여지는 비경들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쉼없이 담아본 모습들
다른 차원의 세상
놓치기 아쉬운 장면들
탐사의 막바지
다시 일상속으로
이런 공간이 일상의 한 부분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석회암 동굴의 모습을 아주 가까이 살필 수 있다는 점이 순간순간을 더 즐겁게 했습니다. 이 동굴이 일상과 함께 대자연의 신비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남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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