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대구는 예로부터 한여름 무더위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가 더 가속화되는 시점에 대구의 무더위는 여름이면 여전히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대구를 두고 대프리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 뜨거운 도시 대구에서 다소 이르게 찾아온 5월의 더위 그 이상으로  뜨겁게 느껴질 수 있는 조용필의 콘서트가 열렸다.

그의 20집 앨범에 수록될 신곡 2곡의 발표와 함께 열렸던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콘서트에 이은 2023년 상반기 두 번째 콘서트였다. 이미 조용필은 잠실종합운동장 콘서트에서 비트 있고 강렬한 곡들을 주로 선곡하며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그 분위기는 콘서트가 열린 대구 스타디움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조용필 콘서트의 극적인 오프닝을 시작으로 긴 멘트 없이 쉼 없이 내달리는 그의 콘서트에 대구스타디움을 메운 관객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도저히 가만히 앉아서는 콘서트를 즐길 수 없을 정도로 콘서트장의 분위기는 뜨겁고 활력이 넘쳤다.


 

오프닝

 




반원 모양, 반달 모양 아니면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무대는 이번에도 웅장한 인트로 장면과 함께 관객들을 압도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더해진 오프닝은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축제로 만들었다. 

 

 

 

 

 

반응형

 




마치 육상 경기에서 시작부터 전력 질주를 하듯 조용필은 오프닝을 시작으로 빠른 템포의 락 곡으로 콘서트 분위기를 이끌었다. 잠실 종합운동장 콘서트에서는 사운드가 음향에서 중간중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구 스타디움 콘서트는 거슬리는 부분 없이 물 흐르듯 곡들이 이어졌다. 강렬한 비트에 관객들은 시작부터 들썩였다. 

 

 




조용필 콘서트는 곡과 잘 어울리는 무대 연출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잠실 종합 경기장에 이어 대구 스타디움에서도 곡의 해석을 담은 무대가 관객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가까이서 그를 볼 수 없어도 충분히 그와 공감하고 호흡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을 위한 배려도 있지 않았다. 콘서트 중간 조용필은 트로트와 발라드 곡을 선곡해 템포를 조절했다. 그러면서 그의 과거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관객들이 함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줬다. '바람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익숙한 노래들이 관객들과 함께 불렸다. 

 

 

바람의 노래

 

 

 

서울서울서울



조용필 콘서트 이후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잠실종합운동장에 대한 헌사와 같은 노래 '서울, 서울, 서울'은 곡의 후반기 대구로 그 이름을 바꾸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과거 1988년 서울 올림픽 장면이 더해진 배경 화면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다시 달려나가는 조용필, 콘서트 후반부 조용필은 최근 발표한 신곡과 강렬한 사운드의 곡으로 잠시 차분해졌던 콘서트장을 다시 열광적인 분위기로 변모시켰다. 재미있는 배경 화면과 함께 20집 수록곡들이 관객들과 함께 했다. 그의 신곡들은 완성도 높은 사운드와 조용필의 힘찬 보컬과 어우러져 음원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300x250

 

 

태양의 눈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콘서트는 이번 콘서트의 메인 테마곡이라 할 수 있는 '태양의 눈'에서 최고의 무대 예술을 보여줬고 마지막 앙코르곡 '바운스'까지 폭풍이 몰아치든 쉼 없이 강렬한 사운드로 콘서트장을 채웠다. 그 무대를 보고 자리를 지키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남녀노소 모두가 무대를 즐겼고 몸을 들썩였다.

 

 

 



이렇게 5월의 마지막 토요일 대구 스타디움은 거대한 축제의 장이었다. 수만 명의 관객들은 조용필의 무대에 집중하고 열광했다.

 

 

 



이제 70살을 넘어선 그의 나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연 공백 등으로 조용필의 대형 야외 콘서트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조용필은 20질 앨범을 완성하는 여정을 팬들, 대중들과 공유하며 콘서트를 준비했다. 지난해 연말 콘서트에서 그가 아직 건재함을 보여준 조용필은 거의 5년여 만에 대형 스타디움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강령한 사운드를 뚫고 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고 최신곡들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콘서트 내내 게스트 없이 쉬는 시간 없이 이어지는 무대도 문제없었다. 매년 콘서트를 하면서 진화하는 무대 역시 새롭게 만들어져 관객들과 만났다. 그의 상반이 공연이 단 두 번만 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조용필은 2023년 상반기 콘서트와 함께 20집 발표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4곡이 이미 발표됐고 하반기에는 나머지 곡들이 더해져 완성된 20집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나머지 곡들도 이미 발표된 곡들처럼 최신 트렌드의 곡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여전히 성장 발전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2023년 5월에 열린 두 번의 대형 야외 콘서트는 음악에 있어서는 영원한 청년인 조용필의 열정과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70대의 나이에도 과거가 아닌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뮤지션 조용필의 또 다른 공연을 기대해 본다. 



사진, 글 : jihuni74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