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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쇠고기에 대해서는 광우병 파동 등의 여파로 그 안정성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큽니다.
정부에서도 우리 한우에 대해 2009년 6월 22일 부터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시행하면서 그 안전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소의 출생부터 사육, 도축, 포장처리, 판매의 전 과정의 정보를 기록관리하여
위생이나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하게 그 소재를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농가에서 사육되는 소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개체식별번호라는 관리번호가 부여되고 이 번호는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순간까지 유지관리 됩니다. 이를 통해 사후 관리 뿐 아니라 생산, 유통업자들이 주의를 환기시켜
사전 예방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쇠고기 이력추적제의 첫 단계를 살피기 위해 양주의 어느 한우 사육농가를 찾았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니 온 가족이 함께 일하는 한우 사육농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약 80여 마리의 한우가 자동화된 설비와 철저한 위생관리 하에 사육되고 있었습니다.
양주 축협에서는 지역 한우를 "양주골 한우" 로 브랜드화 해서 사육과정을 체계화 하고 양질의 쇠고기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이 농가도 양주 축협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도를 받고 있었습니다.


태어난 송아지는 즉시 축협과 관리 기관에 보고되고 개체식별번호가 있는 귀표를 부착하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소에 사람으로 말하면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되는 셈이죠.


이를 조회하면 생육의 과정이나 병력, 특이사항을 볼 수 있고 매매가 되어도 이 번호는 계속 유지됩니다.



이 한우 농가에서는 좋은 소를 만들어 내기 위해 식물성 사료만을 주고 있었고 위생적인 설비를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위한 일이 더 추가된 셈인데요.
불편함은 없는지 농장주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농장주께서는 일이 늘어나고 번거롭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생산되는 소의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어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소비자들도 좋은 쇠고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매출의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시네요.


쇠고기 이력 추적제게 사육농가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겠더군요.
저 사료 탱크에 가득찬 사료처럼 이 농장의 꿈도 함께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사육단계 이후 도축단계를 살피러 다시 이동했습니다.
부천의 축산물 공판장입니다. 이 곳은 지역의 소들을 도축하고 1차 가공 및 등급판정을 하는 곳입니다.
도축은 철저히 허가제로 운영되고 허가 받지 않은 곳에서의 도축은 법으로 금지되고 있습니다.


도축을 위해 들어오는 소는 허가증을 이곳에서 제시하고 개체식별번호의 일치 여부를 확인 받습니다.
만약, 그 번호가 틀릴 경우 도축은 불가능 합니다.


1차 조회에서 통과된 소는 도축을 위해 계류장으로 들어가기전 한번 더 이상 유무를 확인 받습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오류를 막기 위함입니다.
쇠고기 이력추적제 시행이후 검수 절차가 더욱 엄격해졌다고 합니다.


작업장으로 들어가기 전, 수 차례 소독과 위생복 착용은 기본입니다.


도축장에서 도축된 소는 1차 가공전에 등급 판정의 절차를 거칩니다.




판정관은 판정표와 기준을 가지고 소의 육질을 살펴보고 그 등급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그결과는 휴대 PDA를 이용해서 즉시 입력을 하고 전산으로 처리가 됩니다.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부정을 막기 위함입니다.


특이한 것은 각 소 개체마다 DNA 시료를 채취하는 것이었는데요.
이 시료가 동일성 검사를 위한 근거가 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문제 발생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과학 수사에만 DNA 검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개체 식별번호는 계속 이 소를 따라갑니다.
각 소는 부위별로 해체되어도 원 개체식별번호가 입력된 태그가 부착되고 전산으로 이력이 기록됩니다.




이곳의 시설은 위생을 위한 배려가 철저했습니다.
각 설비는 자동화 되어있고 박스로 포장되어 판매점을 나가는 순간까지 개체식별번호는 함께 합니다.

이렇게 포장된 쇠고기는 소비자들과 만남을 위해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양주 축협에서 운영하는 직영 판매점을 찾았습니다.
깨끗한 시설이 보기 좋습니다.


부위별로 개별 포장된 쇠고기에도 개체식별번호가 입력된 태그가 어김없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판매자 역시 쇠고기의 이력이나 각종 사항이 기록된 장부를 작성,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


소비자의 요구로 일부 판매를 할 경우에도 개체식별번호가있는 태그는 계속 부착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력관리제에 의해 관리가 되는 셈이죠.
이제 한우는 죽어서 개체식별번호를 남긴다고 해야 맞을 듯 합니다.


소비자는 개체식별번호를 휴대폰(6626 + 무선인터넷), 매장내 단말기,
아니면 인터넷 사이트(http://www.mtrace.go.kr) 에 입력해서 사육농가, 도축장, 판매장 등등
쇠고기의 세부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결국, 한우 쇠고기의 안전성이 커질 수 밖에 없겠지요? 수 많은 소비자들이 감시자가 될 수 있으니 말이죠.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추적하느라 지친 저에게 맛있는 한우가 식사로 나왔습니다.
빛깔도 좋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1등급 한우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질 좋은 한우를 맛보면서 즐겁게 이력제 추적을 마무리 하다니...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생산, 유통, 판매자에게 부담이 되는 제도지만 그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수입 소를 한우로 솎여 파는 행위가 근절될 수 있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식품의 안정성을 더욱 더 확보할 수 있어 믿고 한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되려면 우리 소비자가 이 제도에
관심을 갖고 좋은 쇠고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네요.

쇠고기 이력추적제의 정착과 추후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좋은 제도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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