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선수 소집 전날까지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신중에 신중을 더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여정이 마침내 시작된다. 10월 1일 조 예선 1차전 홍콩전을 시작으로 대표팀은 3차례 경기를 치르고 조 예선 결과를 안고 올라가는 슈퍼 라운드를 거쳐 2위 안에 들어가면 결승전에 오른다. 대표팀이 결승전에 오른다면 금메달까지 총 6경기를 7일 동안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24명으로 제한된 선수 엔트리를 잘 활용해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팀은 몇 차례 부상 선수 교체 등을 거쳐 11명의 투수와 7명의 내야수, 4명의 외야수, 2명의 포수로 멤버를 구성했다. 최초 엔트리 발표 시 12명의 투수에서 엔트리가 한 명 줄었고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외야진 숫자를 늘리며 나름 균형을 맞춘 모습이다. 초..

우리 스포츠사에서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 마라톤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그 대회에서 손기정과 남승룡은 1위와 3위에 입상했다. 그들의 쾌거는 일제 강점기 억압받던 조선인들에게는 민족적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일이었다. 두 선수의 입상이 중요했던 건 식민지 국민으로 불가피하게 일본 선수로 올림픽에서 참가했지만, 조선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손기정은 한글로 사인을 해주는 등 대회 내내 자신의 조선인임을 밝히고 말과 행동으로 일제에 맞섰다. 남승룡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올림픽에 참가했고 조선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했다. 두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과 동메달과 관련해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불러왔다. 당시 두 선수의 입상 소식을 전하던 신문사..

항저우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넘어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중 잠시 흔들림이 있었지만, 실력차가 분명했고 결과는 5 : 1 완승이었다. 대표팀은 조 예선을 거치며 선별한 최정예 멤버로 선발 스쿼드를 구성했고 상대를 압도했다. 상대 키르기스스탄은 예상대로 5백을 기반으로 단단한 수비벽과 역습으로 맞섰지만, 경기력 차이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키면서 공격을 이끌도록 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백승호가 4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전담하게 했다. 3톱을 앞세운 매우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실제 공격형 미드필더 운영에 중심을 둔 4-1-4-1 가까운 전형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빠른 시간에 선취 골을 넣고 경기 흐름..

팀 당 20경기를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지만, 프로야구는 1위 LG를 제외하면 상위권 순위가 아직 안갯속이고 포스트시즌 진출 팀 경쟁 역시 진행형이다. 여기에 비로 순연된 경기로 인해 다수의 더블헤더와 빡빡한 경기 일정도 함께 하고 있다. 여러 외적 요인으로 대중들의 관심이 잠시 줄어들고 있지만, 시즌은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런 상항에서 LG는 29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다. 9월 26일 현재 LG는 2위와 6.5경기 차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팀이 부진에 빠지며 2위와의 격차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계산할 수 있는 상황이다. LG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불펜진의 핵심인 고우석과 정우영, 주전 3루수 문보경이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쿠웨이트 전 9 : 0, 태국 전 4 : 0, 그리고 바레인 저 3 : 0,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의 예선전 결과다. 점수 차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줄었지만, 우려됐던 팀 조직력을 경기를 거듭할수록 짜임새를 더했고 부상이 있었던 주력 선수들도 컨디션을 잘 조절했다. 무엇보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상대 팀이 들고나올 전술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예선전에서 대표팀과 대결한 팀들은 모두 5명 이상의 수비수를 배치하는 극단적인 수비와 기습을 노리는 전술로 맞섰다. 예선 상대들은 실점을 한 이후에도 동점골을 노리기보다는 오히려 수비를 더 강화하며 실점을 더 줄이려 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양 팀의 수준차가 컸다. 각 국가 간 전력 차가 극심한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의 현실이기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야구 대표팀이 소집 전날까지 엔트를 교체를 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아시안게임을 위한 여정을 본격 시작했다. 24명의 엔트리를 확정한 대표팀은 국내에서 합동 훈련과 연습 경기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10월 조 예선 첫 경기를 시작한다. 예선 B조에서 대표팀은 대만, 홍콩, 예선 라운드를 통과한 한 팀과 대결하고 예선을 통과하면 슈퍼 라운드 그리고 결승전과 3, 4위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는 전제를 하면 대표팀의 경기는 총 6경기다. 경기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고 휴식일은 하루뿐이다. 경기 수는 많지 않지만,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야구 종목에 참가한 나라들의 수준차가 큰 만큼, 메달의 색깔은 대만, 일본과의 대결 결과로 달라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