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프로야구 상위권 순위가 다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리빌딩을 택한 키움과 상위권에 크게 멀어진 삼성과 한화, 롯데는 올 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이지만,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위 5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조금 더 높은 순위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현재의 순위가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9월이다. 이런 혼전의 중요한 요인은 NC와 KIA의 급상승, SSG의 추락이다. NC와 KIA는 9월 들어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두 팀 모두 완벽한 전력이라 할 수 없고 전력에 약점도 존재하지만,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NC는 등판하면 승리를 보장하는 극강의 선발 투수 페디가 마운..
프로야구 역사를 빛낸 수많은 레전드 선수들 중 최동원은 매우 극적인 선수 생활을 한 선수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아마야구 시절부터 최고 투수로 국내외 대회에서 소속팀과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동원은 그 과정에서 엄청난 혹사에 시달렸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투구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최동원은 묵묵히 던지고 또 던졌다. 그가 1983년 프로에 입단한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는 프로야구 초창기로 선발, 중간, 마무리의 투수 역할 분담의 개념이 없었다. 준비 없이 시작한 프로야구인 탓에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수 있는 선수층이 아니었고 구단이나 경기 운영도 아마야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의 기준이라면 도저히 프로라 할 수 없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있었다. 이에 팀에서 잘 던지는 투수들..
스포츠는 이제 거대 산업이다. 그와 관련한 시장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 스포츠는 파생되는 부가 가치가 상상을 초월하고 일명 돈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스타 선수들의 계약 규모는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신기록을 돌파하고 있다. 해당 스포츠를 통해 만들어지는 미디어 콘텐츠의 가치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스포츠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각 스포츠들은 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콘텐츠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가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이런 스포츠에서 중동의 모래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세계적인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의 산유국들이 스포츠에 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남자 월드컵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축구팬들은 목표 달성에 대한 확신보다 의구심이 더 많았다.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에이스 손흥민이 리그 경기 중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예선 3경기 1승 1무 1패의 전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과정은 극적이었다. 대표팀은 첫 경기 우루과이 전 무승부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두 번째 경기 가나전에서 2 : 3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대표팀은 소속한 조의 최강팀 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일부 주전 들을 쉬게 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스포츠에서 말하는 객관적 ..
2023 시즌 전 롯데는 수년간의 스토브리그 침묵을 깨고 꽁꽁 숨겨줬던 돈지갑을 과감히 꺼냈다.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를 영입하며 FA 영입 한도를 모두 채웠고 타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도 다수 영입해 선수 뎁스를 두껍게 했다.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1군 전력화를 통해 팀 체질 개선과 리툴링을 끝내고 성적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는 2017 이후 끊어진 포스트시즌 진출의 역사를 새롭게 쓰려 했다. 2023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 롯데의 이런 의지는 실패를 향하고 있다. 아직 30경기 정도를 남기고 했지만, 9월 6일 기준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이 -7이고 5위권과 승차가 7경기가 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다. 냉정히 ..
9월로 접어든 2023 프로야구는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아직 모든 팀들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 있긴 하지만, 그 넓이는 차이가 있다. 지향하는 방향도 다르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나아가는 팀이 있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티켓인 5위 경쟁이 급한 팀들도 있다. 올 시즌은 잦은 비로 취소 경기가 많고 복잡한 잔여 경기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아시안게임 선수 차출에 따른 전력 공백을 안고 시즌을 지속해야 한다. 순위 경쟁의 변수가 얽히고설켜있다. 여기에 올 시즌은 연승과 연패의 극단적 상황이 자주 보인다. 각 팀별로 경기력의 기복이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수들 속에서 프로야구 구단들은 30경기를 안팎 잔여 경기 일정을 남기고 있다. 순위 변동의 가능성은 경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