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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는 출생률의 급격한 저하와 함께 찾아온 인구 고령화 심화다. 인구의 고령화는 이미 크게 진행된 상황이고 이는 노동 인구의 감소로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1에도 못 미치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생률은 우리나라를 인구 감소국으로 만들 위기를 현실화하고 있다. 

이는 노동력 감소뿐만 아니라 복지와 의료 등 사회적 비용의 증가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또한, 현재 연금 및 의료보험 등 공공 보험의 재정 위기의 시계를 더 빨라지게 할 수 있다. 이미 연금과 의료보험의 재정개혁은 미룰 수 없는 현안이 됐다. 갈수록 생산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금의 재정을 책임져야 할 인구 감소가 쉽게 개선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함께 인구 고령화는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미 인구 고령화가 오래전부터 진행된 농. 어촌 지역은 지역민들의 건강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농. 어촌을 구성하는 인구 대부분이 고령자인 것도 문제지만, 그럴수록 그 필요성이 커지는 의료 서비스의 질은 점점 낮아지는 현실에서 농. 어촌을 지키는 어르신들의 건강은 점점 더 위협받고 있다.

이에 상당수 어르신들은 몸이 아파도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이로 인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병이지만, 참고 견디는데 미덕인 농. 어촌의 상황 속에서 손을 쓰기 힘든 수준까지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https://www.ebs.co.kr/tv/show?prodId=441329&lectId=60391319

 

귀하신 몸 - 17화 님아, 건강을 놓치지 마오

‘진짜 건강한’ 시골 생활을 위해 <귀하신 몸>에서 준비한 마을 단위 건강개선 프로젝트! 쉴 틈 없이 농사일을 하느라 온몸 성한 곳 없는 분들을 위해, 내분비내과와 재활의학...

www.ebs.co.kr: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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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령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고 고령 인구들이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건 우리 사회의 문제다. 하지만 이에 맞는 의료 서비스 시스템이나 관련한 정책은 여전히 부족하기만 하다. 어떤 면에서 건강한 노년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사회적 비용을 감소하는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노년의 건강은 스스로 챙기거나 또는 그 가족들의 몫이었다. 

일상 속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EBS 귀하신 몸에서는 17화와 18화, 2회에 걸쳐 농. 어촌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속에서 고령화 시대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을 모색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된 곳은 경상남도 합천군의 작은 농촌마을이었다. 이 마을의 인구는 여느 농촌 마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70대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농촌하면 멋진 전원 풍경과 유유자적한 일상을 머릿속에 그리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만, 이 마을의 어르신들은 매일매일 농사일과 함께하고 있었다. 젊은 사람도 힘든 농사일을 하기에 버거울 나이지만, 이 마을 어르신들은 평생을 이어온 업을 포기할 수 없다. 

하지만 몸에 무리가 가는 지속적인 노동은 어르신들의 몸을 서서히 망가뜨렸다. 실제 마을을 방문한 전문의와 운동처방사는 전문가들은 마을 주민들의 생활과 식습관 등을 살피며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다수의 요인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농어촌의 어르신들이 즐겨 마시는 설탕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된 믹스 커피라 부르는 인스턴트커피와 일하는 도중 마시는 막걸리는 당뇨 등 대사질환이 있는 이들의 건강의 더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었다. 또한, 노인인구들에게 찾아올 수 있는 섭식 장애는 음식물 섭취를 어렵게 하거나 기도를 막히게 해 질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몸을 대부분 숙이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허리와 관절에 지속적인 무리를 주고 디스크나 관절염 등을 일으킨다. 

더 큰 문제는 약물의 남용이었다. 어르신들은 대부분 지병이 있고 이에 따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처방약이 있다. 여기에 각종 영양제가 더해진다. 문제는 이런 약과 영양제가 지속적으로 쌓으면서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는 점이다. 이에 약물의 중복 처방과 과도한 복용이 이루어질 수 있고 병을 고치기 위해 복용하는 약이 오히려 몸을 더 망가뜨리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 속에서 마을 주민들의 건강 위험 요소를 하나하나 체크하고 각각에 맞는 생활 처방을 했다. 이를 통해 식습관을 개선하고 건강에 위험이 되는 커피나 알코올음료의 섭취를 줄이도록 했다. 또한, 각각의 병 질환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복용하는 약을 정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농. 어촌 인구들에게는 고질적인 허리 및 관절 질환의 예방과 개선을 위한 생활습관 변화와 그에 맞는 체조 등을 함께 알리고 실천하도록 했다. 

이런 솔루션은 마을 주민들과의 대면 접촉과 만남을 통해 세심하게 이루어졌고 지속적인 피드백이 더해졌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흘러 다시 찾은 마을에는 분명한 변화가 보였다.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의 잘못된 생활 습관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고 이를 변화시키는 노력을 지속했다. 그에 따른 효과도 직접 체험했다. 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신뢰는 마을의 일상의 보다 밝게 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을 변화하게 한 중요한 이유는 진정성 있는 관심이었다. 어르신들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걱정하는 이들의 마음이 더 반가웠다. 방송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그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 하며 조언을 하고 생활개선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과정 자체가 어르신들은 즐거워 보였다. 

자녀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고 명절 때만 잠깐 그들을 볼 수 있는 현실에서 농어촌의 어르신들은 외로움이라는 또 다른 적과 싸우고 있다. 도시의 자녀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농. 어촌의 어르신들에게 안부를 묻는데 인색하기만 하다. 어쩌면 세상과 점점 단절되는 것 같은 소외감이 어르신들의 건강을 더 해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귀하신 몸에서 진행했던 농. 어촌 건강 프로젝트는 건강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 이전에 어르신들의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이에 필요한 역할은 가족들이 먼저 해야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도 이와 관련한 정책이 보다 세심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에 맞는 복지는 병에 걸리면 치료를 잘 해주고 관리하는 것 이전에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일상을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장기간 지속돼야 한다. 실제 귀하신 몸에서는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https://www.ebs.co.kr/tv/show?prodId=441329&lectId=60393654

 

귀하신 몸 - 18화 님아, 건강을 놓치지 마오 -2부-

‘진짜 건강한’ 시골 생활을 위해 <귀하신 몸>에서 준비한 마을 단위 건강개선 프로젝트, 그 두번째 이야기! 쉴 틈 없이 농사일을 하느라 온몸 성한 곳 없는 분들을 위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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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보다 건강한 고령화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더 단단한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유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본 게시글은 EBS 스토리 기자단 18기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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